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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희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양대선거 선거종합상황실 개소식에서 투표지분류기 등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 지방선거 이슈를 명절 화두로 올려 관심도를 높이겠단 이유에서다. 조직과 인맥을 총동원해 입소문을 내는 한편 출판기념회와 같은 각종 행사로 세(勢)몰이에 나서는 등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출마 선언과 출판기념회, 위원회 창립 등 정치 이벤트가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애초 대선 정국과 겹쳐 시기를 고민하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방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는 전략을 구사하는 분위기다.
먼저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서구청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장 청장은 사퇴 다음 날인 15일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대전경제대전환위원회 출범에 이어 22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예고하고 있다. 외곽 지지세력 역할을 할 조직구성과 여론 주목도를 높일 세몰이 목적이 강한 행사다.
장 청장 측 관계자는 "지지층 결집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장 청장이 본격적인 시장 도전에 나섰다는 사실을 지역 사회에 알리기 위한 행사"라며 "설 연휴 이름이 오르내려 시장 후보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구축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군 중에선 이장우 전 의원이 22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대전·세종·충청미래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지방선거 출정식이나 다름없다는 판단 아래 이 전 의원 측은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정용기 전 의원은 12일 "대전을 내 일상이 즐거운 도시로 만들겠다"며 대전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도 같은 날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세종과 충남, 충북 광역단체장 후보군은 입소문을 통한 물밑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시장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현역인 국민의힘 박상돈 천안시장이 15일 북 콘서트를 열고, 민주당에 입당한 이재관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도 22일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대전 5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른다.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17일 서구청장 출마를, 국민의힘 최충규 전 대덕구의장은 19일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설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그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어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를 통해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잡아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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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