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이전 등 큰 틀에서 충청을 테스트베드 권역으로 지정하고 광역철도 조기 조성 등은 충청권 입장에선 절실하고도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3·9 대선까지 50여 일 남은 시점까지 충청권에 대한 양당 대선 후보들이 제대로 된 공약과 이어지는 정책 개선 방향을 내놓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또다시 말로만 균형발전이 되진 않을까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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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대전시장(사진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세종시청 1층 행정수도 홍보전시관에서 제20대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충청권 4개 시·도 공동공약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은 신기술 실증단지, 충청 내륙철도,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 세종은 세종미디어단지 조성, 충청권 국립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광역철도 조기 건설을 내놨다. 충남에선 충청 지방은행 설립, 국가탄소 중립 클러스터 구축,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건설, 충북은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AI 영재고 설립, 강호축 고속교통망 구축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공동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과 큰 틀에서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빈약한 충청 공약만을 내놓았으며, 여기에 도덕성 논란 등 각종 후보 검증 문제 등이 이어지면서 추가 충청권 공약은 제대로 언급하지도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을 위한 구상, 충청권 전체를 연계하는 첨단 바이오산업 연구와 클러스터 조성을 주장하며 구체화 내용을 차후 발표하겠다고 하기도 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더구나 대부분은 이미 충청권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던 현안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곱지 않다.
윤석열 후보 역시 경선 때부터 대전의 경우 대기업 유치와 대덕특구 활용 방안이나, 홍준표 의원이 내놨던 충남 서산 민항공항과 청주공항 육성, 충청은행 설립 등 구체적 공약을 이어받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내놓은 충청권 공약은 무늬만 있다.
최근 인기가 상승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아직까지는 충청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전에서 창당하고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대전은 물론 과학과 관련한 충청권 공약을 어떻게 피드백할지 관심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선 후보들 모두 충청권을 제대로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공동으로 제안한 공약을 대선 공약으로 받아들일지, 내버릴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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