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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대덕구청사 전경. [사진=대덕구청 제공] |
현재 구도는 재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청장에게 여야 후보 5명 정도가 도전장을 내는 양상이다. 먼저 움직임에 나선 건 국민의힘 주자들이다.
국민의힘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은 19일 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의장은 출마회견에서 11개 분야 7대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시간을 박 청장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다.
최 전 의장은 "사람이 돌아오는 대덕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인구는 감소했다"며 "다수의 힘으로 의회를 무력화시키고 특정 연령층에만 지급하는 용돈 지급정책, 문어발식 재단 설립 등으로 구민의 지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박 청장 주요 정책인 대덕e로움과 어린이 용돈수당을 폐기할 것이냐는 질문엔 "다른 당 소속의 청장이 추진한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폐기하는 건 옳지 않다"며 "내부 평가를 해보고 좋은 제도는 계승하겠지만, 폐해라면 과감히 폐지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박희진 전 대전시의원도 설 연휴 전 출마 선언 뒤 공식 행보에 나선다. 박 전 시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신탄진 쪽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대덕박카스 박희진'이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정치철학과 대덕구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일찍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박 청장 외엔 공식 입장을 밝힌 후보는 아직 없다. 문성원 대전시의원이 공격적으로 지역 기반을 다져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지금은 활동을 중지했다고 전해진다.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은 주변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구청장 대신 시의원 체급상승 관측도 제기되나, 김 의장은 구청장 도전에 뜻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건설위원장인 김찬술 시의원과 지난 경선에서 패했던 박병철 전 시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박 청장 측은 재선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민주당 후보군의 명확한 경쟁 구도는 대선 이후에나 잡힐 전망이다. 중앙당이 대선에 올인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방선거 관련 일정을 대선 이후로 모두 미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정현 청장이 민주당의 대선 올인 전략에 따라 현역 프리미엄을 더욱 누리게 됐다"며 "민주당 후보 경쟁 구도는 대선 이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은 2파전 대결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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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