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정용기 전 국회의원이 중구 은행교에서 '내가 만드는 일상이 즐거운 대전'이란 피켓을 들고 있다. |
획기적인 정책 비전으로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는 한편 당내에선 30대 청년당원을 중심으로 새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구상이다.
정 전 의원은 자당 경쟁자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윤석열 캠프와도 긴밀한 채널을 유지하면서 대선 전략 구상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물론 대선 승리가 우선이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지방권력을 교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 전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도전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대덕구청장을 사퇴하는 배수진을 쳤지만,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진 못했다. 경선은 박성효·이재선·노병찬 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졌고, 최종 후보론 박성효 후보가 선출됐다.
이번 국민의힘 시장 후보 선출 방식도 경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후보군만 정 전 의원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장우 전 의원, 장동혁 전 판사,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 5명에 달한다. 후보군이 많아 컷오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지지율 관리와 탄탄한 조직 구성이 시급한 과제다.
정 전 의원은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재선 대덕구청장, 국회의원, 제1야당 정책위의장 경험 등을 토대로 구상한 지역발전 정책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거란 이유에서다. 정 전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에서 '내 일상이 즐거운 과학 도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전'이란 지향점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정책 비전은 2월 초 출판기념회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변화를 향한 용기(Courage to Change)'라는 제목의 책엔 정 전 의원이 지역을 위해 구상한 다양한 발전 전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기념회도 사인회와 축사로 구성된 단편적 행사가 아닌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조직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대덕구 전·현직 지방의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30대 청년당원들이 대거 합류해 신선함을 더했다는 평가다. 가장 큰 과제는 '대덕 정용기'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대전 정용기'로 어떻게 확장하느냐다.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상황도 숙제다.
정 전 의원은 "위기에 빠진 대전을 발전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다"며 "내 일상이 즐거운 과학 도시 대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전을 '투명-공동 경영' 등을 통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