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용갑 중구청장 "한밭종합운동장 철거하는 시정 이해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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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용갑 중구청장 "한밭종합운동장 철거하는 시정 이해가질 않는다"

  • 승인 2022-01-26 10:15
  • 신문게재 2022-01-27 10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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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3월 대선이 끝나고 87일 뒤엔 대전시의 4년을 책임질 시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열린다. 여야에서 공식적으로 대전시장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8대 지방선거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허태정 대전시장에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도전장을 냈고, 박용갑 중구청장까지 사퇴 후 출마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선 박성효 전 시장과 동구와 대덕구 살림을 맡았던 이장우·정용기 전직 국회의원 그리고 판사 출신 장동혁 유성구갑 당협위원장,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까지 경선 전쟁을 준비 중이다.

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3선 연임 제한에 가로막힌 박용갑 중구청장이 정치 활로를 찾아 나설지, 그리고 대전시정에 대해 내린 진단과 그가 꼬집는 해결 과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시장 출마 여부에 관심이 많다. 큰 틀에서 대전시정을 평가한다면.

▲주변에서도 많이 궁금해하고 물어보신다. 고민 중인 부분이 있어 대전시장 공식 출마는 2월 중순 거취 결정과 함께 발표하도록 할 예정이다. 구상하고 있는 대전시정의 발전 방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5개 자치구 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전은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한 신도심과 동구와 중구, 대덕구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의 발전 격차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서구, 유성구의 경우 계획된 신도시로, 구도심보다 편의시설과 쾌적한 환경, 문화예술향유 등 도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그런 이유에서 자연스럽게 민간 투자까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이 역량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면 된다.

그러나 구도심은 다르다. 주변 환경 자체가 신도시에 비하면 열악하고 편의시설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결국, 이곳에 더 과감한 공공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대전시처럼 편향된 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통해 대전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한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밭종합운동장은 축구장과 육상경기장, 충무체육관, 다목적체육관, 야구장, 정구장, 실내수영장 등으로 이뤄진 대전 유일의 종합경기장이다. 1959년 대전 시민들이 흙을 쌓아 올린 임시 경기장으로 시작해 당시엔 '대전공설운동장'이라고 불렸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한밭운동장 철거와 베이스볼드림파크 신축사업은 예산 낭비가 큰 사업이다. 왜 멀쩡한 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유성으로 옮기려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야구장 옆에 대체 부지도 있다.

주경기장과 충무체육관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준비해서 다목적체육관 축구보조경기장과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돔구장을 신축해야 한다. 다목적체육관 뒤편으로 인접한 노후주택가를 매입하면 돔구장 부지는 충분히 확보할 수가 있다. 주경기장 이전 건립에 드는 재원에 비해 훨씬 적은 예산으로 감당할 수 있으며, 재개발사업으로 보문산공원오거리에서 부사오거리까지 인접도로도 6차선으로 확장할 수 있다.

돔구장 건설비용을 대전시가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고척돔 건설비가 3504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토지매입비와 교통 인프라 투자비를 제외하면 순수 건축비는 1948억 원이었다. 대전에는 땅이 있고 도로도 있다. 이미 1476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으니 여기에 600억 원 정도만 더하면 돔구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준공 목표가 2년 정도 늦더라도 미래세대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돔구장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대표적 지역 홀대인 ‘서대전역 KTX 패싱’에 대한 생각은.

▲먼저 서대전역 활성화를 뛰어넘는 투자로 서대전광장 대규모 공영지하주차장을 건립하고 이를 환승주차장과 대피소로 활용해야 한다. 서대전역과는 지하상가로 연결하고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며 주변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호남선 굴곡 구간의 직선화 사업으로 서대전역에서 전주까지 운행소요시간이 지금보다 단축하고, 충청과 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지역 간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서대전역 KTX 증편 등 서대전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인 서대전네거리역은 이미 많은 대전 시민이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 도시철도 2호선(트램)도 지나가는 구간으로 환승역 역할을 하게 된다. 더블역세권으로 환승주차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서대전역의 상황도 비슷하다. 충청권 광역철도(3호선)과 도시철도 2호선의 교차역이며, 향후 호남선 KTX 운행증편으로 철도 이용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근에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과 비좁은 도로로 인해 교통체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서대전공원 대규모 환승 공영 지하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환승주차장과 서대전역을 지하상가로 연결한다면 그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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