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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기간 대전 관내 주요 사거리에 정치인이 내건 불법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치권은 역대 선거에서 승부를 갈랐던 충청 표심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밥상머리 화두에 '정치'가 오르진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간 양자토론이 무산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귀성을 포기한 이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는 "일단 친지·가족이 모이지 못하다 보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며 "양대 정당 후보 토론회도 서로 의견 차이로 엇박자가 나면서 싱겁게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온라인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설 연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영상과 단문 메시지를 활용한 선거 캠페인이 주를 이뤘다. 이재명 후보는 유튜브 영상으로 자필 편지를 유권자들에게 전했고, 윤석열 후보는 밥집 컨셉으로 시민들의 사연을 듣는 '석열이네 밥집' 영상을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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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5일 대전 중구 대흥동 행정복지센터 내 사전투표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모의시험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출력하며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후보 개인의 토론 역량에 기대를 걸면서 '국지전'도 준비한다. 민주당 충청 진영은 현재 이재명 후보의 충청방문 일정과 세부 공약을 조율하고 있다. 1월 중순 윤석열 후보가 충청 4개 시도를 다녀가면서 푼 '공약 보따리'를 뛰어넘는 공약과 지역 메시지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월 중순쯤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며 "좀 더 세부적인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충청 진영은 지역별 필승결의대회 개최로 세력 결집을 꾀한다. 5일 홍성·예산 당원협의회 필승결의대회가 예정돼 있고, 아직 결의대회를 열지 못한 당협도 2월 중순 내 모두 끝마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역 최다선인 5선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광폭 행보로 당원들의 열기를 띄우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대망론을 연계하는 선거 전략 구상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은 7일 재외선거인명부를 확정한 뒤 12~13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15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월 8일까지 22일간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사전투표일은 3월 4~5일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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