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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형 유성구의원이 2022년 1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캡쳐. |
특히 초선 의원 중심으로 직간접적으로 지역 내 중진급 국회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동시에 전·현직 기초의원 사이에선 SNS 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열린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정책토론회에서 '국회의원 동일선거구 3선 초과 금지'에 대해 "당장 적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소급적용으로 인한 꼼수 입법 논란에 대해서도 "당론은 아니고 개별 의원 입법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법안 발의에 힘을 보태며 재차 정치개혁 의지를 보인 것이다.
앞서 지역 정치인들도 초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혁신위가 내놓은 정치 개혁안에 대해 촉구 단체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국회에서 1월 28일 열린 초선 국회의원 33인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다선(多選)의 시간 동안 시대의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거나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중진급 국회의원을 압박했다.
지역에서는 황운하(대전 중구) 국회의원과 박영순(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33인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4·7 재보궐선거 이후 2030 초선 의원 5인으로 조국 사태를 비판해 '초선족'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던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은 이번 촉구안에는 이름을 넣지 않았다.
지역 정치인 사이에선 민주당 586 용퇴론에 대해 전·현직 기초의원이자 초·재선 국회의원의 측근이 SNS 혈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승래 국회의원 지역구의 김관형 유성구의원 "586 용퇴론에 반대한다. 국민이 보기에 민주당은 무능한 기득권 정치세력이지만, 진보정당으로 정통과 명맥을 유지한 이유는 586 존재 덕분이다"고 글을 SNS에 올리자, 황운하 국회의원 보좌관인 장진섭 전 서구의원이 "586 모두를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민주당이 내려놔야 할 기득권의 중심이 그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댓글로 맞받아쳤다.
결국 지역 내 민주당 안에서도 정치 개혁안이라는 칼을 먼저 뺀 상태에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이재명 측근 7인회까지 대선 후 용퇴 입장을 내놓은 상황에서 이제는 지역 중진급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용단 내려야 한다는 의견과 단순 선수교체를 위한 허울만 개혁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모 국회의원은 "개혁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정치개혁도 민주당이 먼저 들고 일어났지만, 개혁도 이뤄내야 가치가 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 의견들을 봉합해야 하는 대안까지도 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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