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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더불어민주당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준비 안 된 초짜 후보임이 드러났다고 평가 절하한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등 주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평했다.
4당 대선후보 TV토론은 지상파 3사를 통해 3일 오후 8시부터 120분 동안 동시 방송됐다. 791만명이 동시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진영은 토론 결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먼저 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페이스북에 "국민은 무지한 후보, 준비 안 된 초짜 후보 윤석열 후보의 진면목을 보았다"며 "윤 후보가 왜 그토록 자료 없는 토론에 반대하며 커닝 토론을 요구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무지의 백미는 윤 후보가 정작 오늘 토론에서는 안보를 격투기에 비유해 국민의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대목"이라며 "이런 단순한 사고로 선제타격, 사드배치 등을 강경 일변도의 주장으로 한반도 정세를 혼돈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니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국의 지도자가 'RE100'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나라는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게 뻔하다"며 "그런 후보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는 건 너무 위험하다. 적어주는 대로만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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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TV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조 당협위원장은 "국민은 이미 진실에 근접하게 사실관계를 다 알고 있는데 통하겠느냐"며 "정리하자면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는 대포를, 안철수 후보에게는 소총을 얻어맞고 허우적대다 토론회가 끝났고 반면 윤석열 후보의 환한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언변이 돋보인 토론회였다"고 평했다.
박철용 대전 동구의원은 "대장동 관련 답변, 이재명 후보는 늘 같은 주장만 반복한다"며 "국민의힘이 원인이라고 전 정부 탓만 하는 이재명 후보는 누가 봐도 문재인 정부 후계자인 듯"이라고 꼬집었다.
박희조 대전 동구당협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대장동 사건처럼 국민이 궁금해 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되어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변명 기회만 준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면서도 "우려와 달리 윤석열 후보는 나름 선방했다고 본다. 점수로 치면 70점 정도"라고 했다.
송익준·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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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