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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2월 4일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광신 전 부구청장을 임명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제공=국민의힘 대전 중구당협위원회 |
대선에 밀려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 운동에 제약이 많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발 또한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별 선거운동이 금지된 만큼 공천권자의 마땅한 사전 준비과정이며 오히려 공천 경선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 중구당협위원회 이은권 당협위원장은 2월 4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광신 전 중구 부구청장을 임명하며, 30여 일 남은 대선 정국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지역 현악 파악에 적합한 인물, 업무적 능력과 많은 이들에게 신의를 얻은 분"이라며 김 전 부구청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충남 보령 출생과 고려대 건축공학과, KDI 국제정책대학원 졸업, 대전시 자치행정국장 등 이력을 알리며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이 직접 "중구 선대위를 이끌 투톱"이라고까지 소개하자 이 소식을 들은 국민의힘 소속 차기 중구청장 출마 예상자들 사이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이날 한 후보는 개인 SNS 페이지를 통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3월 9일까지는 참겠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강하게 비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또 다른 출마 예상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시스템을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 무능한 자기 사람들을 채워 넣어 시스템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기에 과거 이은권 전 의원의 건설사 후원금 쪼개기 논란이 있던 건설사에 김 전 부구청장이 재직한 전력 등이 알려지며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 사이에선 "시대정신을 잃은 공천에 굴복하지 말며 경선을 위해 끝까지 완주하자"는 의기투합 의지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모 인사는 "당 대표까지 나서서 대선 이후 지방선거에서 공천 개혁을 내걸고 있는 마당에 중구에 연고도 없는 인물을 자리에 채우려고 하는 모습은 시대정신을 잃은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은 "공천이라는 것이 (당협위원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선이 끝나면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대전에서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 출마에 의지를 표명한 인물이 많지만 현재로는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으며 대선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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