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승조·허태정, 대선정국 '정치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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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승조·허태정, 대선정국 '정치력' 시험대

우주청, 육사 등 지역과 직결되는 이슈
대선 정국 충청권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
공약화 등 성공 시 지선 앞 검증 효과↑

  • 승인 2022-02-08 17:01
  • 수정 2022-02-08 22:11
  • 신문게재 2022-02-0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우주청(가칭) 설립, 육군사관학교 이전 등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이슈들이 대선정국 충청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다. 이번 6·1 지방선거가 대선 뒤 바로 치러지는 특성상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요 현안들을 이들 단체장이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재선 가도에 청신호 또는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최근 지역 이익에 반하는 공약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지역 주요 현안들이 정작 다른 곳의 공약으로 등장하는 상황으로, 공약화를 요구했던 단체장들로선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우주청 설립지 문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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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특히 육군사관학교 이전은 양 지사가 공을 들여온 사안인 만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발표한 육사 경북 안동 이전 공약의 충격파가 상당히 크다. 3일 긴급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발언 수위를 놓고 양 지사와 측근들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애초 양 지사는 있는 그대로 강한 실망감을 표출하려다 공식적인 입장을 '당혹' 수준으로 정리했다. 자당 대선후보에 대한 예우를 지키면서 공약 조율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서였다.

양 지사는 공약 재검토를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일단 '양승조계' 대표적 인물인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캠프 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 후보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과도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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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허 시장은 우주청 이슈를 선두에서 직접 끌고 있다. 먼저 우주청 설립지로 대전이 최적지란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설 명절 인사 영상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찍어 상징성을 부각한 데 이어 우주청이 대전에 설립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40초짜리 유튜브 쇼츠(shorts) 영상도 올려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주청 경남설립'을 공약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산업생산기지가 있는 곳에 청을 두겠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약의 허점을 꼬집더니 공약을 두둔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우주청 대신 내세운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대해서도 "방사청 이전으로 본질을 호도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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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KBS 충남방송국 설립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두 단체장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미 내뱉은 공약을 뒤집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우주청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청 단위가 아닌 본부 형태를 주장해 구상에서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역 정치권은 이들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대선 뒤 곧바로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만큼 두 단체장의 리더십이 사전 검증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지사는 9일 대전에서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어 우주청 설립 등 지역 주요 현안 공동 대응에 나선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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