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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신축할 것으로 알려진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을 위한 초기 계획에 따르면 3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앞두고 있는 데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군이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적 투쟁만을 위한 신축 야구장 논의가 오히려 건립의 속도를 더디게 해 시민 불편만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여·야 대전시장 출마 후보군은 현행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추진 방식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먼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9일 대전시의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전 시장은 "대전시는 대전의 유일한 종합운동장인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대안과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1476억 원 예산만을 투입해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전은 최소 7년간 종합운동장 하나 없는 도시가 된다"고 했다.
대전시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종합운동장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건립을 준비 중이지만, 중앙투자심사 재검토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재정 과다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주변 주택 부지를 매입해 신설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강조하며 "기존 한밭종합운동장을 존치하면서 도시 정비 개념으로 일거양득 효과를 낼 수 있다. 매입 비용은 500~800억 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보다 정확한 규모는 산정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이자 대전의 전·현직 기초단체장들도 허태정 시장의 종합운동장 철거 추진에 비판 의견을 강하게 내놨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대전시가 2019년부터 제기된 한밭운동장 철거 시 예상되는 여러 우려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줄곧 주장해왔고, 박용갑 중구청장도 중도일보와 1월 26일 인터뷰에서 "한밭운동장 철거와 베이스볼드림파크 신축은 예산 낭비가 큰 사업이다. 멀쩡한 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유성으로 옮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야구장 옆 대체 부지 활용법도 있다"며 노후주택가 매입 방식으로 돔구장 건립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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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월 9일 대전시의회에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현제 기자 |
9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정용기 전 의원은 "최초 정책 결정을 하는 순간과 그리고 공약을 못 지키고 변경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하게 추진을 해 혼선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민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장동혁 전 시당위원장도 "계획도 성급했고 훈련장 등 대안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활용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까지 다각도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장우 전 의원은 "대체 기능 확보 후 철거가 맞다"면서 "과거 허태정 시장에게도 야구장을 신축한다면 기능과 디자인이 제대로 되고 본이 되는 야구장으로 그리고 충청그룹이자 대전 야구 모기업인 한화에게도 대대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대전시가 협의하기를 건의했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가 시기적으로 지방선거 전까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에는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대전시 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실공정을 위한 사전준비 과정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계획의 구체화 등이 남아 물리적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철거를 시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다만 초기 로드맵 구상부터 여러 이견 끝에 공론화 작업도 충분히 거쳐 추진하는 만큼 더뎌지지 않고 시민의 편의와 동호인들의 수요를 잘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베이스볼드림파크는 계룡건설 컨소시엄 수주로 실시설계는 2022년 8월, 10월 본 공사 착수, 2024년 12월 완공,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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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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