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지방선거, '대선 2차전'으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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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청장 지방선거, '대선 2차전'으로 불리는 이유

황운하, 유일한 이재명 지지 지역구 국회의원
이은권, 지선 출마 일찌감치 선긋고 대선 올인
공석에 다수 후보 대결 양상… 정치 아닌 정책 대결 필요

  • 승인 2022-03-14 16:16
  • 수정 2022-03-14 17:27
  • 신문게재 2022-03-15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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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청 전경.  중도일보 DB
대선이 끝난 후 70여 일 남은 6·1 지방선거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대선 2차전'으로 불리는 대전 중구청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선대위를 총괄했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이은권 전 국회의원의 공천 대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8년 총선에서 2000여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던 만큼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자기 사람 세우기'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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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7월 황운하 국회의원이 대전 중구에서 개최한 이재명 지지 포럼.  이현제 기자
먼저 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은 대전의 7명 국회의원 중 당내 경선 때부터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대전 국회의원이다. 공정과 평화 포럼부터 충청권 대학교수 금강 포럼 등을 주관하면서 2021년 상반기부터 이재명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이재명 후보가 최종 본선 후보로 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선대위원장 또는 총괄위원장으로 인선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기도 했었다. 이후 총괄선대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인 박영순 국회의원에게 넘기면서도 실질적 실무를 총괄하는 총괄본부장을 맡고 선대위의 전략과 기획 파트 등 핵심 실무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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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에게 선대위 위촉장을 받고 있는 이은권 대전선대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의 경우 대선에선 대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2006년 중구청장과 2016년 중구 국회의원을 통한 경험과 조직을 모아 대선에서 노년층과 청년층을 흡수하면서 조직확장에 기여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그 결과 대전에서 윤석열 후보가 과반을 득표한 곳은 중구가 유일했는데, 지역 내 국민의힘 득표가 두 번째로 높았던 서구가 49.67%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중구는 51.66%로 2%가량 더 높은 득표를 받은 것이다.

둘의 인연은 2008년 대전 중구 유천동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는 과정에서 각각 대전중부경찰서장과 중구청장으로 인연이 시작됐으며, 서대전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이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처음 만나 2.13% 차이로 황운하 의원이 당선됐다.

현재 박용갑 중구청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황운하 의원이 처음으로 중구청장과 지방의원 공천권을 행사하게 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중구지만, 현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구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이 모두 민주당이라는 현역 프리미엄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중구청장 출마 예상자는 권오철 중부대 초빙교수,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송덕헌 전 대전시 정무특보, 전병용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홍종원 대전시의원 등이다.

이은권 전 의원의 경우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공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중구청장 후보난이 있었던 2018년 선거 때와 달리 강영환, 김광신 전 중구 부구청장,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박두용 대전시당 조직부장, 조재철 전 서구의원 등 여러 출마자가 준비 중이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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