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과학도시 대전’ 담론 벗어나 시민 삶에 녹아드는 체감형 대안 제시해야

[신천식 이슈토론] ‘과학도시 대전’ 담론 벗어나 시민 삶에 녹아드는 체감형 대안 제시해야

16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
'대선 이후 과학도시 대전의 미래와 전망'주제

  • 승인 2022-03-16 16:16
  • 수정 2022-09-30 11:49
  • 신문게재 2022-03-17 2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신천식0316
왼쪽부터 우천식 KDI 선임연구위원, 신천식 박사, 함진호 ETRI 연구전문위원, 고경곤 대전관광공사 사장. <사진=금상진 기자>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추상적인 담론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며 삶에 녹아들 수 있는 실제적인 대안을 추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대전관광공사 고경곤 사장은 "대덕특구 내 R&D 기관이 26곳이 있지만, 실제 시민들에게 미치는 역할은 미비하다"며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막연한 담론에서 벗어나 과학으로 인해 시민들의 일상이 변화하고 개선될 수 있는 체감형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 과학도시 대전의 미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함진호 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전문위원, 고경곤 대전관광공사 사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에 자리한 대덕연구단지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수많은 과학기술 기반형 기업들, 14개의 인적자산 양성기관이 포진된 전국 유일의 과학거점이다. 브랜드네이밍 관점에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영국의 사이언스파크 등 세계의 유명의 과학 허브 못지않게 과학기술의 밀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민들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괴리감을 보이며 숙제로 거론되고 있다.

함진호 박사는 시민 공감대 개선방안에 대해 "대덕특구 내 연구원들은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분야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 살고 있다"며 "과학과 기술의 접목으로 파생되는 여러 시너지를 유발하기 위해선 횡적인 협력 관계가 필수이며, 고경력 과학자나 은퇴과학자들의 역할 강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0월에 열리는 UCLG 대전총회를 계기로 세계의 도시와의 연대를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경곤 사장은 "과학적 인프라가 대전에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이나 과기부가 주관하는 전시회나 컨벤션은 대부분 서울에서 이뤄지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라며 "UCLG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대전에 남을 유산(tangible) 같은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천식 박사도 "대전이 철도 기반의 상업도시로 발전했고, 과학과 이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까지 구축하는 등 공급 측면은 충분히 갖췄다"며 "과학-기술-상업을 접목한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산이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과학·기술·산업 연계를 통한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시민 공감대 형성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