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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 [사진=장종태 선거캠프 제공] |
당장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대전시장 후보 경쟁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어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현역이 자리를 비우는 서구와 중구청장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물밑경쟁이 펼쳐져 당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 인사들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행보에 나서면서 내부 경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던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막이 올랐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2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대전시장 출정을 알렸다. 장소도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을 택해 시청 '입성'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출마 선언엔 일각에서 나오는 '경선 포기설'을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선포하는 정치적 목적이 담기기도 했다.
출마 선언에서 장 전 청장은 현역인 허태정 시장에게 분명한 각을 세웠다. 그동안 허 시장을 향해 직접적인 비판을 피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자신은 검증된 '행정 전문가'임을 강조하는 반면 허 시장은 운동권 출신임을 들어 차별성을 부각했다. 민선 7기 시정에 대해서도 '소통 부족', '문제 해결 능력 부재' 등을 지적하고 대전이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청장 후보군도 경쟁에 돌입했다. 5개 자치구 중 서구와 중구가 가장 치열한데, 모두 현역이 자리를 비우는 곳이다. 출마 예정자 간 외연 확장과 선거사무소 선점 등 물밑경쟁은 올 초부터 이어졌다. 20대 대선 이후엔 특정 후보가 "출마를 접었다"는 흑색선전까지 등장한 상태다.
막 오른 지방선거 경쟁을 놓고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다. 대선 패배로 지방선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 당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히려 치열한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이 교차하는 중이다.
우려하는 쪽에선 내부 경쟁보단 일찍 '원팀'을 이뤄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민주당 소속 한 인사는 "대선에서 이겼으면 모를까 패배한 상황에서 우리끼리 싸운다면 손실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공약과 후보에 대한 자체 검증 등 내부 경쟁의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소속 다른 인사는 "지방선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당 내부 검증 차원에서도 경쟁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주말 모처에서 만나 대선 패배 원인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4월 중순까진 단수·경선 지역 선정을 마친 뒤 공천 작업을 진행해 4월 말 전에 후보 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가동해 내부적인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 앞으로 지방선거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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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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