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탈원전서 ‘원전수출국’으로... 보안·안전 국민적 합의 선행돼야

[신천식 이슈토론] 탈원전서 ‘원전수출국’으로... 보안·안전 국민적 합의 선행돼야

30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원자력 발전, 우리의 선택은' 주제로

  • 승인 2022-03-30 16:20
  • 수정 2022-09-30 11:50
  • 신문게재 2022-03-31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슈토론0330
왼쪽부터 전풍일 전 IAEA 국장, 신천식 박사, 조재완 녹색 원자력 학생연대 대표, 윤종일 카이스트 교수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에 이어 차기 정부가 내세운 '원전 최강국' 에너지 정책의 조기 안착을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윤종일 카이스트 교수는 "탈원전에서 원전 수출국으로 전환하려는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과거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큰 계기로 작용했다"며 "학술적으로 볼 때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 원자력인 건 사실이지만, 조직이나 기구의 재정비 등을 통한 국민적 합의와 체감형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발전 우리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윤종일 카이스트 교수, 조재완 녹색 원자력 학생연대 대표, 전풍일 전 IAEA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전체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긴장 상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통로 차단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정책이 핵심과제로 떠오른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함께 거론되는 신재생에너지 전환만으로는 충분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풍일 박사는 "에너지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태양열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활용은 필요하지만, 효율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보완책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100% 의존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석탄과 LNG의 대체수단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인지하고, 원자력과 병행하는 에너지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권 교체와 맞물려 탈원전 정책에서 원전 수출국으로 급선회하는 과정에서 대학의 원자력 관련학과 지원률에 변화가 예고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종일 교수는 "카이스트의 지난 5년간 추이를 볼 때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불거진 2017년에만 해도 25명 수준이던 학부생이 현 정부의 탈원전 선포 이후 빠르게 줄었다"며 "연구인력 부족 현상이 안전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완 대표도 "에너지 정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원자력 연구직을 선택한 학생들의 사기가 크게 감소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에너지 정책이 정치적 이념에 휘둘려서는 안 되며, 전문가들 중심으로 안보와 경제성, 안전성 등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하는 에너지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홍석용 인턴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2. 천안시, 차례상 간소화 실천 홍보물 제작 배포
  3. 천안시 동남구 치매안심센터, 치매 예방 토크콘서트 개최
  4. '고공행진' 대전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 1759만원
  5. [문화 톡] 가주 한의사협회회장 유도열, 드디어 한국에 돌아오다
  1. 추석에 KTX 암표 거래 차단
  2. "추석 앞 보름달 과정 보러가요"
  3. 2024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세종시에 어떻게 구현?
  4.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추석 연휴부터 특별한 분재 전시
  5. 추석 명절 '취업 준비는 하고 있니?→애인은 있고?→슬슬 결혼해야지?' 잔소리 3단 콤보는 얼마?

헤드라인 뉴스


"듣기 너무 괴로워"… 명절 `잔소리 메뉴판` 톱3는 무엇?

"듣기 너무 괴로워"… 명절 '잔소리 메뉴판' 톱3는 무엇?

대한민국 국민이면 피할 수 없는 '명절'.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나 반갑고 즐거워야 할 추석 명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괴로운 날 중 하나다. 실제 이달 초 한 업체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남녀의 35.8%가 "추석이 오히려 스트레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가족 및 친척들의 참견이나 간섭'을 꼽았다.(에듀윌 20~40대 성인남녀 625명 설문조사) 명절 때 친척어른들의 듣기 싫은 참견과 폭풍 잔소리를 피해 아예 고향 방문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온라인 상에..

`고공행진` 대전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 1759만원
'고공행진' 대전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 1759만원

대전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대전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5%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연일 치솟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공사비 부담을 실수요자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대전 아파트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759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05만 1000원 대비 37.18%(5..

2024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세종시에 어떻게 구현?
2024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세종시에 어떻게 구현?

(재)세종테크노파크(원장 양현봉)가 '2024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 착수 보고회 및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진행했다. 2024년 9월 6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세종시 경제산업국과 (재)세종테크노파크, ㈜딥메디, ㈜디시에이, ㈜뷰노, ㈜위니드소프트, 세종충남대병원 노재형 교수 외 헬스케어 연구진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기술교류 네트워크 시간을 통해 최신 AI 헬스케어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서비스 실증사업은 과기정통부 '스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