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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선거 홍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본선 진출 후 세부 공약을 발표했던 예전과 달리 경선부터 자신들의 지역발전 비전과 구체적인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홍보하는 것이다. 더 이상 조직 선거가 어려워진 현 정치풍토와 지역민들의 높아진 선거의식으로 공약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양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약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그 중 국민의힘 이장우 예비후보는 4차례 공약발표회를 이어가며 분야별 정책이슈를 선점하는 중이다. 이 예비후보는 교통, 청년, 문화·예술 등 분야별로 굵직한 공약을 쏟아내는 중이다.
특히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 3~5호선 건설 계획의 관심이 높다. 다른 예비후보 측에선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며 깎아내리고 있지만, 오히려 이 예비후보는 "결국 정치력의 문제"라며 특유의 추진력과 결단력을 어필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3선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방침으로 경선 참여가 어려워진 박성효 예비후보도 공약발표를 다시 시작했다. 대기업에 '원형지 개발권'을 부여해 유치를 꾀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데 이어 '셉테드' 확대를 약속했다.
같은 당 장동혁 예비후보는 무가선 트램 도입과 첨단국방산업단지 메카 조성 등 자신의 대표 공약을 세부화해 대전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용기 예비후보도 '건강 특별시', '과학수도'라는 큰 틀 아래 시민들의 피부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예비후보는 '대중교통 반값'을 공약했다. 어린이와 만 18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전면 무료화를 주장해 파격적이란 반응이 많다. 장 예비후보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고 서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공약을 앞다퉈 내고 있다. 국민의힘 서철모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2024년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대전 서구 기성동을 대표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하겠다"며 장태산-노루벌 국가정원 지정, 구봉산 둘레길 확장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송덕헌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현 중구청사를 중앙로 메가시티 건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지역 정치권은 예비후보들의 공약경쟁을 반기는 분위기다. 각종 의혹과 상호 비방이 난무한 '진흙탕' 선거를 떠나 성숙한 정책선거가 자리 잡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카더라' 소문이 무성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대전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인맥과 조직에 기대어 승리를 기대하는 선거는 이젠 끝났다"며 "후보의 정책과 도덕성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때로 경쟁 후보들에게 좋은 공약이 있다면 반영할 생각도 갖고 있다. 공정한 정책대결을 벌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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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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