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장애인 의료 사각지대 여전

  • 문화
  • 건강/의료

대전지역 장애인 의료 사각지대 여전

지역 내 장애친화병원 터무니 없이 적어
건강검진, 산부인과, 치과 병원 한 곳씩 뿐
"인센티브 강화 통해 의료기관 참여 이끌어내야"

  • 승인 2022-04-19 16:55
  • 신문게재 2022-04-20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캡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역 장애인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7만 명이 넘는 장애인이 대전에 거주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건강검진과 치과,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단 한 곳씩에 그치고, 이마저도 홍보부족으로 해당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장애인들의 의료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장애친화병원 설치 확대 등 정부, 지자체 차원의 노력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등록 장애인은 7만 2489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같이 상당수의 장애인이 대전에 거주하지만, 장애인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터무니 없이 적다.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대청병원이 유일하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대전성모병원 단 한 곳 뿐이다.

특히 지역 내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인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충치)을 진료하는 치과병원 또한 단 한곳 뿐으로 원광대 치과대학병원이 유일하다.

이처럼 장애친화병원 설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장애친화병원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시설 기준에 따른 공간 마련의 어려움, 장애인 검진 및 진료에 따른 추가적 시간 소요, 사고 위험성 등으로 의료 기관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장애친화병원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쉽게 말해 진료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시설 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고, 진료 시 의료진들의 피로도 또한 상당하기에 쉽사리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장애친화병원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병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장애인들이 이용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장애인 가족 A씨는 "아이가 아플 때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몰라 진땀을 흘린 기억이 있다"며 "장애친화병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병원에 대한 정보 제공 또한 중요하다. 어느 병원에서 어떠한 진료를 하는지 명확하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인권 단체는 참여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장애친화병원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병원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애인 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장애친화 산부인과, 치과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 기준에 따른 공간 마련의 어려움, 중증장애인 검진에 따른 추가적 시간 소요, 사고 위험성 등으로 의료기관이 참여를 꺼려 장애친화병원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참여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시설, 장비, 인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장애인들의 의료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3.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4.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5.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1.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2.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3.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4.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5.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