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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재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허태정 캠프 |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이 연임 가도에 닻을 올렸다. 4년 전 재선 구청장에서 대전시장으로 올라선 허 시장은 이번엔 연임과 재선을 노리고 있다.
연임 대전시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재선 시장은 있어도 연이어 당선에 성공한 연임 시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4년마다 주인이 바뀌면서 각종 정책과 사업이 연속성을 갖지 못했고 이는 더딘 지역발전으로 이어졌다. 정치적으론 지역 행정의 최고수반인 대전시장이 '4년 계약직'이란 오명까지 덧씌워졌다.
허 시장이 21일 출마 선언에서 강조한 점도 연임이었다. 그는 중단 없는 시정으로 민선 7기 주요 성과를 8기에도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이젠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직접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허태정 시즌2'를 열어 보겠다는 각오였다.
그렇담 그의 재선 가도는 평탄할까. 우선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의 당내 경선이 1차 관문이다. 허 시장 측은 시정 연속성과 함께 현직 프리미엄과 지지자들의 높은 단결력을 이유로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부터 장 전 청장이 경선 준비에 올인한 만큼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본선에 진출하면 국민의힘 이장우 전 의원과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전 의원의 공격에 말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이를 허 시장의 신중함과 합리적인 측면을 부각할 기회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게 가능하단 의견도 있다.
정치적 흐름과 판은 탄탄대로도, 가시밭길도 아니다.
2018년 지방선거는 탄핵정국 여파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20대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곧바로 열린다. 다만 대선에서 표차가 적었고, 현재 양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여 유불리를 쉽게 따지기 어렵다. 또 대형 이슈나 바람이 없어 허 시장 '개인기'로 돌파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허 시장은 "지금 대전은 재선 시장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대전형 양육수당을 취학 전 아동까지 확대하고 온통대전 개념을 확장해 시즌2를 열겠다. 또 대전이 충청권 메가시티를 주도해 지역과 국가 미래를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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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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