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지방선거] 9명 후보 난립 단일화 여부 따라 판세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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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지방선거] 9명 후보 난립 단일화 여부 따라 판세 요동

세종교육감 진보와 범보수간 단일화 논의 속...학력신장, 공교육 정상화 해법 쟁점

  • 승인 2022-04-26 09:42
  • 수정 2022-05-03 10:18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2022년 6월 1일은 지방일꾼을 뽑는 제8대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이다. 사상 처음으로 대선과 같은 해에 치르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을 비롯해 전국의 광역시·도 교육감을 함께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에 묻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선거의 중요성 만큼은 지방선거 못지않다. 중도일보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리보는 지방선거] 코너를 통해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 선거의 쟁점과 이슈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미애, 김대유, 사진숙, 송명석, 유문상
왼쪽부터 강미애, 김대유, 사진숙, 송명석, 유문상 예비후보
이길주, 최교진, 최정수, 최태호
왼쪽부터 이길주, 최교진, 최정수, 최태호 예비후보
③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세종교육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의 혁신학교, 마을교육 강화 '교육수도 공약'에 대응해 학력신장 신장, 공교육 강화 등의 해법을 내걸고 있는 이번 세종교육감 선거는 1강 8약의 구도 속에서 진보 후보 대 범보수 후보 단일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지만 후보자 대부분이 '나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단일화를 주도할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통한 1대1 구도가 만들어지긴 현실적으론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세종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강미애 전 세종교총 회장, 김대유 전 경기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사진숙 전 세종시교육청 교육원장, 송명석 전 한국교원대 초빙교수, 유문상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상임대표, 이길주 전 다빛초 교장,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 최태호 한국대학교수협의회 공동대표와 3선에 뛰어든 최교진 현 교육감까지 9명이다.

역대 최다 후보인 9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든 이유는 3선에 도전하는 최교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과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중도 하차 가능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최 교육감은 2020년 4월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에게 결혼 축의금 명목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여기에 최 교육감이 설사 선거에 승리한다 해도 3선으로 차기 선거에 나오지 못하는 만큼 포스트 최교진에 앞서 이름 알리기도 풀이된다.

하지만 각종 여론 조사에서 최 교육감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어 나머지 8명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관측된다. 문제는 범보수계와 진보계로 불리는 나머지 8명의 후보 간 생각이 각각 달라 단일화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최 교육감과 김대유·사진숙·유문상·최정수 예비후보 등 5명이 범진보 진영으로, 송명석·최태호·이길주·강미애 등 4명이 보수 진영로 분류되고 있지만 진보후보 단일화와 보수 후보 단일화 모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후보들은 학력신장 해법과 공교육 정상화를 내세우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세종시 교육에서 학력저하와 사교육 의존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 통계청의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의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81.5%)에 이어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상당수 후보가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입시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미애 후보는 교육지원단 구성, 김대유 후보는 교육청에 '문제은행 연구원' 설치를 약속했으며, 사진숙 후보는 학력진단평가 시행, 송명석 후보 거점학교를 운영, 유문상 후보 교육과정 전면 재설계, 이길주 후보 전문가 코칭의 학력지원센터 구축, 최정수 후보 진로·진학지도 부서 교육감 직속운영, 최태호 후보는 학교장 책임경영제를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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