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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이장우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양승조 지사,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김태흠 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노영민 전 실장,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김영환 전 의원. |
우선 대전시장 선거는 구청장으로 본격적인 정치 입지를 넓힌 동갑내기 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후보인 이장우 전 국회의원은 1965년생 동갑으로 각각 유성구청장과 동구청장을 역임했다. 허 시장은 제5·6대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유성구청장을 지냈으며 제7대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해 성공했다. 이 전 의원은 제4회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당선됐으며 이를 발판으로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허 시장은 구청장 시절 유성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전 의원은 원도심 동구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면서 정치 입지를 다졌다. 허 시장은 자치단체장을 발판으로 광역단체장으로, 이 전 의원은 자치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각각 보폭을 넓혔다.
민선 7기 시정을 이끌면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대전하수처리장과 대전교도소 이전, 대전의료원 설립, 대전역세권 개발 등 지역 숙원 사업을 묵묵히 수행한 허 시장은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의원은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절 대전복합터미널 현대화, 동구신청사 건립, 동부경찰서 신축 이전, 대전역 역사 증축, 대동지식센터 건립, 동구 주거환경개선사업, 홍도육교 지하화 등 지역 내 현안을 추진했으며, 중앙정치에서도 '강성' 이미지를 심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대전의 대표적인 보수와 진보 지역에서 정치 입지를 다진 두 후보가 대전 전체를 어떻게 아우를지 관심"이라면서 "시정 경험과 중앙 정치 경험이 어떤 정책과 전략 차이를 만들지도 주목된다"고 했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보수와 진보 진영 충청 대표 주자의 대결로 눈길을 끈다. 충남도지사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 후보로 나서면서 불명예스럽게 정치권을 떠난 안희정 전 지사를 극복하고 여당 발(發)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살렸다.
3선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소신 발언과 쓴소리로 당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원내대표 도전에 나설 정도로 힘을 넓히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선 전략요충지인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권유해 지방선거로 방향을 틀었으며 윤 당선인도 같은 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는 '선거 불패'로도 유명하다.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남 천안시 갑 지역구에 출마로 내리 4선을 했으며,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반면 김 의원은 '뚝심'으로 유명하다. 보령·서천에서 2004년부터 출마해 2번 낙선했지만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3연속 당선됐다. 특히 자민련과 자유선진당 바람이 충청권에 불 때도 꾸준히 한나라당을 지켰으며, 친박 탄핵 영향을 받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 경상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지역구를 수성한 탄탄함을 갖고 있다.
두 후보 대결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양승조 지사와 3선 김태흠 의원 간 맞대결이 흥미롭다"며 "충남에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어떤 전략으로 유권자들을 마음을 움직일지 벌써 기대된다"고 했다.
충북도지사 선거는 '문심(文心)'과 '윤심(尹心)'의 대결로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주중대사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문 정부 집권 내내 권력의 중심에 섰고,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은 대선 출마 초기부터 윤 당선인을 곁에서 도왔다. 두 후보 모두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를 다닌 선후배 사이로 민주화 운동을 하다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나이 차는 주민등록상 김 전 의원이 노 전 실장보다 2살 많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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