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위·왼쪽부터 김병곤·김영춘 예비후보·김지철 충남교육감·명노희 예비후보 / 아래 왼쪽부터 박하식·이병학·조삼래·조영종 예비후보 |
충남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교육감과 비(非)전교조 후보들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27일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보수진영 명노희·박하식·이병학·조삼래·조영종 예비후보와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영춘·김병곤 예비후보 등 7명이다. 여기에 전교조 출신인 김지철 현 교육감까지 포함하면 모두 8명이 각축을 벌이는 구도다.
먼저 민선 6~7기(8년) 충남교육을 이끈 김지철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혁신'에 방점이 찍혀있다. 김 교육감은 취임 후 학교혁신 확산과 정착에 힘을 쏟았다. 2014년 당선 후 이듬해 21곳의 혁신학교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122곳으로 확대했다. 또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AI와 5G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교육 롤모델을 제시했고 도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AI 관련 교재는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학(원)생을 대상으로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실현한 것도 주요 성과다.
물론 그림자도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초학력 격차 문제와 충남학생인권조례 도입 부작용 등이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무능한 교육행정으로 충남교육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직 교육감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성공 여부로 꼽을 수 있다.
28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이번 단일화에는 명노희·박하식·이병학·조삼래 예비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두 차례 선거에서 후보 난립과 단일화 실패로 지지층이 분열돼 패배를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다.
또 후보별로 온도 차는 있지만 학생인권조례 폐지도 쟁점이다.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교권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교사들의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면서 학생들의 학습 윤리가 실종됐다는 이유에서다. 보수진영에서는 이 같은 논리로 현 교육감을 깎아내림과 동시에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단일화에서 이탈한 조영종 예비후보는 2차 보수 단일화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후보들 사이에 이번 선거가 다자대결 구도로 전개될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넘기에 역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경우다. 진보 성향인 김영춘·김병곤 후보의 완주 여부도 변수다. 이들은 본선 득표율이 저조할 경우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는 만큼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본 후보 등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2차 보수 단일화는 중도이탈한 조영종 후보에게 부전승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후보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까지는 현직 교육감이 우세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육감은 5월 2일 도교육청에서 3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김흥수 기자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118_20251211010010513000437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