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일은 지방일꾼을 뽑는 제8대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이다. 사상 처음으로 대선과 같은 해에 치르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탄탄한 지방정부 수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지방선거가 여전히 여야의 정치적 패권 다툼의 무대를 벗어날 순 없는 게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여의도 정치에 끌려다니기만 하던 시대는 분명히 지났다. 중도일보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리보는 지방선거] 코너를 통해 올바른 지방정부 수립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쟁점과 이슈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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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충청의미래당 최기복 예비후보 |
민선 8기를 앞두고 충남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마무리되지 못했던 지역 숙원 사업을 매듭을 지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공약이 중요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민선 8기에선 혁신도시 시즌2 완성과 국방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굵직한 현안 마무리가 필요하다. 혁신도시 시즌2의 경우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구상하고 진행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통해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해소해야 한다.
서북권 사업도 마찬가지다. 번번이 무산돼 온 30년 숙원사업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 정상화에 올려야 한다. 서산공항 건설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시동이 걸렸지만, 예타 결과가 남아있어 마무리가 중요하다. 이뿐 아니라 15개 시·군 내 균형발전과 인구 소멸, 저출산 극복 방안 등 해소할 현안도 적지 않다.
이를 두고 여야는 충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각오 아래 지방선거에 나서고 있다. 충남에선 더불어민주당은 현직인 양승조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본선 링에서 맞붙는다. 현역 도지사와 현역 국회의원이 맞붙는 만큼, 충청에서 '격전지'로도 예고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현역프리미엄인 민선 7기 성과를 토대로 재선에 도전하고, 김태흠 의원은 '잃어버린 12년'을 되찾겠다며 입성을 예고했다.
양 지사는 민선 7기 성과가 8기로 이어지도록 숙원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충남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왔던 만큼 재선을 통해 매듭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서산공항과 혁신도시 시즌2,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약 등 민선 7기에서 성공궤도로 올려놨던 사업을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목표로 두고 있다.
김 의원의 경우엔 대선 승리를 바탕으로 '집권여당'의 시너지를 내세우며 적임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공기관 이전과 충청내륙철도, 서산민항, 충남 공공의료복지 강화 등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반드시 충남으로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집권여당인 만큼, 충남에 필요하다면 직접 찾아가서라도 가져오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공약과 별개로 관전 포인트도 많다. 충남은 민선 들어서면서 현직 충남지사가 재도전해 단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았다. 민선 1~3기에선 심대평 당시 충남지사가 세 차례 당선됐고, 4기엔 이완구 당시 충남지사는 사퇴, 미투 파문으로 민선 7기에 도전하지 못했던 안희정 지사도 민선 5~6기에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7기 양승조 지사가 재선을 통해 재도전 기록을 이어갈지, 김 의원이 충남 민선 역사를 뒤바꿀지 관심사다.
과반이 넘는 천안·아산·당진 표심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양 지사와 김 의원이 각각 천안과 보령을 텃밭으로 두고 있는데, 각각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양 지사는 현역인 만큼 15개 시·군이 모두 텃밭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김 의원은 천안과 아산이 수도권 민심에 따라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충청의미래당은 최기복 예비후보가 결정돼 표밭을 누비고 있고, 정의당 신현웅 충남도당위원장은 당원 총투표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양승조, 김태흠 후보의 성향이 각각 다른 만큼, 후보 개인기 능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5개 시군 지역을 둘러싸고 다양한 선거 전략과 공방이 이어질 듯"이라고 내다봤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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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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