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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김진균 전 봉명중교장,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 윤건영 전 청주교육대 총장. |
이번 선거는 3선을 노리는 김병우 현 교육감에 맞서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각축전을 벌이는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재선 교육감에 맞서 지명도 있는 대학 총장과 명예교수, 중학교 교장을 지낸 주자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어 충북 교육계 수장 자리를 누가 꿰찰지 관심이 쏠린다.
지방자치단체장과 달리 교육계는 현직 교육감에 대한 프리미엄이 크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교육감선거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김 교육감과 보수후보의 맞대결 성사 여부를 꼽고 있다. 진보성향 김병우 현 교육감에 맞선 보수성향 3명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수진영의 필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보수성향 3명의 후보가 정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단일후보가 파괴력을 발휘하려면 후보 등록일부터 진보·보수 후보의 맞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시·군 연락소와 유세차량·홍보물 제작 등에 대한 계약이 이뤄지기 전 단일화를 결정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 학생 학력 저하 문제와 2025년부터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우 현 교육감은 맞춤형 교육과 고교학점제 조기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수 성향의 김진균·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는 학력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고교학점제 재검토 또는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보수 후보들은 대체로 혁신학교 등이 학력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 진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혁신학교가 보수 진영의 주공략 대상이 된 셈이다.
기존 학교 교육의 틀을 깨고 학생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 만큼 유권자들도 그 확대 여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부여해 실질적 창의·인성교육을 전개하자는 취지의 혁신학교는 입시경쟁 교육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학교 질서 혼란과 학력저하 등의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정책선거를 주도해 도민의 재평가를 받겠다며 현직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등판하면서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단일화에 매몰됐던 보수진영 후보들도 그동안 준비했던 정책과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유권자 검증과 함께 표심에 한발 다가서 관심 끌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성사되면 보수진영은 '반(反)김병우' 공감대를 토대로 보수층의 표 결집과 함께 해볼 만한 싸움(?)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예측 불허이기 때문에 후보들이 단일화한다면 선거 판세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 승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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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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