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대전시장 후보 한치의 물러섬 없이 자질과 역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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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대전시장 후보 한치의 물러섬 없이 자질과 역량 대결

민주당 허태정·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3일 대전시장 첫 TV 토론회 날선 공방
자질과 역량 화두 정책공약 대결 치열

  • 승인 2022-05-03 16:30
  • 수정 2022-05-03 17:30
  • 신문게재 2022-05-04 3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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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 중구 CMB대전방송 중촌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사진 왼쪽부터)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자질론을 내세우며 맞붙었다.

대체로 허 후보는 이 후보를 ‘무리하고 무모한 인물’이라고 각을 세웠고 이 후보는 허 후보를 ‘무능하고 무기력한 인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사)목요언론인클럽(회장 한성일)과 CMB 대전방송이 3일부터 4일과 6일에 걸쳐 진행하는 '제8회 지방선거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 토론회'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두 후보는 대전 교통인프라 확충 방안을 놓고 열띤 논쟁을 펼쳤다.

우선 이장우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 사업을 두고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한 광주는 벌써 마무리 단계지만 허 후보는 임기 동안 사업 방식만 계속 변경하며 혼란만 야기 했을 뿐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램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에 3~5호선을 동시에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추진력 없는 허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그랜드플랜 아래 기본계획 수립부터 제대로 한다면 2호선은 물론 5호선까지 같이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허태정 후보는 이 후보의 3~5호선 동시 건설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하며 반박에 나섰다. 허 후보는 "도시철도를 하나 건설하는데 보통 10~20년이 소요되는데, 3~5호선을 동시에 건설하겠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이미 3~5호선 설립은 대전의 중장기 계획에 반영돼 있고 이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만 가능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현실성 없는 방안보다는 대전 시민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현재 지역의 버스 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서로를 비판 하는데 집중했다.

이장우 후보는 허태정 시장의 행정 무능력을 강조하며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밝혔다.

이 후보는 "중기부가 세종으로 떠날 때 허 후보는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였고 2019~2021년 진행했던 '대전방문의 해'는 성과조차 없어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라며 "매년 5만 명의 인구가 떠나는 등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이를 막기 위해 기업 들을 대거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허태정 후보는 "작년 국책공모 사업에 60개가 선정되는 성과를 내놓았으나 실패했던 사업 한두 개 가지고 무능력하다고 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또 "인구 감소 부분에서도 손 놓지 않았다. 생애주기별 지원제도나 지자체- 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추진하며 일자리 창출과 출산율 문제를 위해 노력했다"며 "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과 경제를 통합시킨 충청권 메가시티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를 시작으로 4일 충남도지사 후보자, 6일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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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영진 CMB 대전방송 본부장 , 한성일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박동일 목요언론인클럽 사무총장, 이준희 목요언론인클럽 홍보이사. (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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