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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사진=중도일보DB. |
국민의힘 김태흠 예비후보는 9일 개소식 이후 세몰이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청년들과 함께하는 천안' 행사를 진행했다. 앞선 개소식에 당 대표, 국회의원 등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후에도 꾸준히 지지세를 확립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예비후보는 이날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 21주년 창립대회 참석 등 지역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 후보는 12일 개소식을 준비하면서 세 과시를 할 계획이다. 개소식엔 충청권 국회의원 등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두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도 꾸준하다.
먼저 국민대통합 충남위원회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태흠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위원회는 충남 18개 시·군 위원회와 15개 시·군 직능위원회로 구성돼 충남도민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로, 이들은 "김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예총 충남연합회 등 24개 단체장은 이날 양승조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추고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문화도시 충남을 만들어나갈 지도자는 양승조 후보가 적임자"라며 "적극적으로 승리를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
네거티브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엔 김태흠 후보가 보령을 방문한 뒤 천안과 비교해 '이스라엘과 아랍과의 싸움'이라고 표현을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는데, 양승조 후보 측이 '지역주의'라고 비판하면서 두 후보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흠 후보는 앞서 "보령·서천의 인구는 줄어드는데 천안·아산은 인구가 많고, 상대 후보가 천안 출신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하신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긴 게 아니다. 신경 쓰지 마시고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승조 후보 측 이정문 대변인은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지사는 15개 모든 시·군을 아우르면서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자리"라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김 후보에게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예비후보 측도 즉각 반박했다. 단합된 힘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수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인데, 이를 두고 민주당이 천안과 비천안으로 지역을 나눠 이득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 측 이진원 대변인은 "단합을 강조했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생트집을 잡아 충남을 소지역주의로 몰고 가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네거티브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제대로 된 공약을 통해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과열될 수 있지만, 네거티브보단 충남의 미래를 위해 정책과 공약 싸움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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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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