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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2일 대전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엑스포시민광장 원형잔디밭에서 1인7표를 비롯한 선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국민의힘이 영남을 기반으로 확장을 꾀하는 만큼 충청은 반드시 잡아야 할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을 자처해 지역의 상징성이 더욱 커지고, 세종을 중심으로 충청이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전략적 가치 또한 상당히 높다. 특히 광역단체장은 지방 권력의 정점으로서 여야 모두 깃발을 꽂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12~13일 공식 후보 등록 결과, 충청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은 3파전인 충남을 제외하곤 모두 일대일 구도다. 대전은 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세종은 민주당 이춘희, 국민의힘 최민호, 충북은 민주당 노영민,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맞붙는다. 충남은 민주당 양승조, 국민의힘 김태흠,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 간 3파전이다.
현재 판세는 박빙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지만, 당최 속을 모르는 충청 특유의 민심과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지역 차원에서도 지방 권력을 장기간 틀어쥔 민주당 정권의 지지 또는 심판의 성격도 띠어 지역민들의 판단에 승패가 달려있다. 두 달여 전 20대 대선에선 국민의힘이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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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왼쪽 아래)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
야당으로 지위가 바뀐 더불어민주당은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현직 단체장을 출격시켜 맞서고 있다. 중앙 이슈보단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점을 부각해 현직 프리미엄을 살릴 계획이다. 후보들도 지방 행정과 정책의 연속성을 내세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호소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충청 인사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박수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선거 전면에 뛰어들어 진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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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왼쪽), 국민의힘 장동혁 전 부장판사. |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 권력을 대표하는 광역단체장 과반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이번 지방선거 승패가 달린거나 마찬가지"라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윤심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과 지방 권력을 바탕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운 민주당의 대결이 박빙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단체장 후보는 대전 5자리에 10명, 충남 15자리에 37명, 충북 11자리에 29명이 등록했다. 광역의원은 대전 19자리에 43명, 세종 18자리에 39명, 충남 43자리에 89명, 충북 31자리에 63명이 도전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엔 민주당 나소열,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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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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