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부자동구’ 주역 vs ‘대전 관문’ 정체성 회복 적임자

[신천식 이슈토론] ‘부자동구’ 주역 vs ‘대전 관문’ 정체성 회복 적임자

16일 오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 승인 2022-05-16 16:59
  • 수정 2022-07-20 18:15
  • 신문게재 2022-05-17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황인호-박희조
16일 오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은 6.1지방선거 대전 동구청장 후보들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했다.(왼쪽부터)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희조 국민의힘 후보. <사진=금상진 기자>
재선과 초선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와 박희조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가 '대전 역세권개발'과 '대청호관광개발' 이슈를 놓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지방선거는 지역 주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16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토론에서 박희조 후보는 "활성화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대청호 일대의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와 완화는 한 발짝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에 황인호 후보는 "효평마루나 호반 데크길, 미로공원 등 대청호의 환경생태관광 거점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청호 활용방안에 이어 대전 동구의 핵심 현안으로 역세권개발과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등 저성장으로 그늘진 동구의 성장엔진을 끌어낼 정책방안들이 거론됐다.

먼저 기초자치단체의 역할과 자격요건에 대한 담론이 제기됐다.

황인호 후보는 "30년 지방자치 속 20년 넘게 동구 행정에 발을 담그며 소통을 중요시했다"며 "동부경찰서 유치할 때 주민 반대가 심했지만, 10년 후의 자치경찰제 도입을 내다보고 이전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통력과 함께 추진과 청렴도가 중요하다. 산내 평화공원 유치와 이사동 민속문화마을 조성 등 주민과의 20년 넘는 소통력을 발휘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박희조 후보는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행정가 기질에 앞서 정치가 기질이 강조되고 있다"며 "지역에 포진된 고학력 엘리트 공직자들과 전문가 등 우수한 인재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와 중앙정부에서 구축한 광역형 네트워크와 국정 전반을 학습한 경험을 녹여 행정력을 넘어 기업가 마인드까지 장착했다"고 피력했다.

동구의 주요 현안과 대응 추진 방향을 놓고는 대립한 입장을 보였다.

황인호 후보는 "과거 인건비도 제대로 못 주던 동구청 살림이 민선7기를 거치면서 '천지개벽, 부자동구'로 거듭났다"며 "지난 4년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5700억 원 이상 유치했으며, 이는 10년 이상의 동구민 세금을 웃도는 수치이며, 대전시립병원과 시립도서관,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인동복지관, 인동구민체육센터 등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희조 후보는 "각종 기관 유치와 대전역 인근 개발 등 가시화된 성과에 앞서 동구가 대전의 모태 도시이자 관문 도시로써 역사적 정체성 확보를 위한 문화예술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며 "'낡은 것'이 상품화로 진화하는 시대에 상향적 도시개발에만 치우칠 게 아니며, 대전역세권 개발의 경우 그 안에 담길 콘텐츠 발굴로 구민들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약과 관련, 향후 포부에 대해 박희조 후보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 우선시되는 시대에 동구 관내 16개 동의 도서관에 북카페를 조성하고 국제화센터 재개관으로 동구가 영어교육 1번지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황인호 후보는 "민선 7기의 성과들을 드러내 보이기엔 4년이란 시간이 짧았으며, 앞으로의 4년은 눈에 보이는 성과로 구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3.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4.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5.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