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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에 대한 청년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기자가 직접 지역의 한 대학교를 방문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
17일 충남대와 한남대, 우송대 등 대학 캠퍼스와 둔산동 일대에서 만난 20대 유권자들 대다수가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별 관심이 없었다. 이날 50명의 청년 유권자에게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시·구 의원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고 공통 질문을 던진 결과 2명을 제외한 모든 유권자가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이 중 일부 청년 유권자들은 시·구의원의 역할이 무엇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몇 명의 의원이 뽑히는지조차 모른다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남대학생인 정수진(22·동구) 씨는 "시장·구청장 후보는 TV나 인터넷 신문에서 지나가듯 본 적 있어서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후보는 대충 알고 있다"며 "그런데 시·구 의원 후보자 이름을 주변에서 본 적도 없고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직접 찾아봐야 하는데 번거로워서 관심이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6·1 지방선거가 2주도 채 안 남았지만 지역 청년 유권자들의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공천 잡음이나 네거티브 공방 등 자극적인 부분이 부각되면서 유권자들의 눈길이 시장과 구청장 후보 쪽으로만 쏠리고 있는 탓에 광역·기초의원을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차갑기만 하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권자들은 투표 당일까지 후보들의 이름조차 모른 채 투표장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권자들은 후보의 자질이나 능력·도덕성 검증보다는 특정 정당만 보고 이른바 '묻지마 줄투표'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시·구의원을 향한 관심을 끌기 위해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유권자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후보들이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알리기보다는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며 왜 당선돼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어서다. 청년 유권자들에 대한 스킨십이 현저히 부족한 것도 마찬가지다.
김민석(25·충남대) 씨는 "대부분이 시장 같은 5060 유권자들이 많은 곳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어 청년들이 소외받는 기분이 들 정도"라며 "청년 유권자들이 후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와 정책 방향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후보자들은 청년 유권자들이 가장 영향을 받고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서 자신을 알리고 선거 운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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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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