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 유권자 광역·기초의원 무관심 심각…'묻지마 줄투표' 우려

  • 정치/행정
  • 6·1 지방선거

대전 청년 유권자 광역·기초의원 무관심 심각…'묻지마 줄투표' 우려

17일 청년 유권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명 중 48명 광역·기초의원 후보 '모른다'
청년 유권자를 향한 스킨십 높여야해…

  • 승인 2022-05-17 16:52
  • 신문게재 2022-05-18 5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akaoTalk_20220517_153236121
17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에 대한 청년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기자가 직접 지역의 한 대학교를 방문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광역·기초의원이요? 누가 나오는지 모르기도 하고 굳이 알아야 하나요?"

17일 충남대와 한남대, 우송대 등 대학 캠퍼스와 둔산동 일대에서 만난 20대 유권자들 대다수가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별 관심이 없었다. 이날 50명의 청년 유권자에게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시·구 의원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고 공통 질문을 던진 결과 2명을 제외한 모든 유권자가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이 중 일부 청년 유권자들은 시·구의원의 역할이 무엇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몇 명의 의원이 뽑히는지조차 모른다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남대학생인 정수진(22·동구) 씨는 "시장·구청장 후보는 TV나 인터넷 신문에서 지나가듯 본 적 있어서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후보는 대충 알고 있다"며 "그런데 시·구 의원 후보자 이름을 주변에서 본 적도 없고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직접 찾아봐야 하는데 번거로워서 관심이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6·1 지방선거가 2주도 채 안 남았지만 지역 청년 유권자들의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공천 잡음이나 네거티브 공방 등 자극적인 부분이 부각되면서 유권자들의 눈길이 시장과 구청장 후보 쪽으로만 쏠리고 있는 탓에 광역·기초의원을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차갑기만 하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권자들은 투표 당일까지 후보들의 이름조차 모른 채 투표장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권자들은 후보의 자질이나 능력·도덕성 검증보다는 특정 정당만 보고 이른바 '묻지마 줄투표'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시·구의원을 향한 관심을 끌기 위해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유권자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후보들이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알리기보다는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며 왜 당선돼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어서다. 청년 유권자들에 대한 스킨십이 현저히 부족한 것도 마찬가지다.

김민석(25·충남대) 씨는 "대부분이 시장 같은 5060 유권자들이 많은 곳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어 청년들이 소외받는 기분이 들 정도"라며 "청년 유권자들이 후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와 정책 방향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후보자들은 청년 유권자들이 가장 영향을 받고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서 자신을 알리고 선거 운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