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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우(왼쪽)· 윤건영 후보. |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였던 보수 후보 단일화가 막판에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직교육감에게 쏠렸던 무게 중심이 다소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나름의 이유와 판세 분석을 내놓고 강한 당선 의지와 함께 교육감 적임자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달리 교육계는 현직 교육감에 대한 프리미엄이 크다. 김 후보는 교육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후보란 강점을 내세워 3선 가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미 여러 여론조사에 나타난 30% 안팎의 견고한 지지율이 김 후보의 8년 재임 성과에 대한 평가라며 '현직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씨앗학교와 행복교육지구로 대표되는 '행복교육'과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으로 충북교육을 업그레이드한 점이 지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역별 미래교육지원센터 설치, 그린·성장 아웃도어 스쿨, 학교 밖에서도 전인적 성장 보장,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학교 확대, 학교자치조례·학생참여예산제 등의 10대 영역 100개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보수 단일화 전 여론조사에서는 김병우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보수진형의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양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윤건영 후보와 김병우 후보의 격차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단일화로 반격에 힘을 실은 윤 후보는 지난 8년 충북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직 대항마'를 앞세워 새로운 입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직 교육감으로 기울었던 판세의 균형추를 단일화를 통해 어느 정도 맞춘 만큼 해볼 만한 싸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나름의 분석이다. '교육의 정치화'와 '인사행정의 난맥상' 등을 충북교육의 문제점으로 꼽으면서 '반(反) 김병우' 공감대를 형성해 지지세를 결집하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 교육계 보수의 아이콘인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윤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동력을 확보해 막판 전력질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예비후보는 "더 나은 충북교육을 위해 교육가족과 소통하고 학생의 꿈과 역량을 키우는 충북교육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기초학력 신장, 건강한 학교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예비 후보들이 정당 소속이 아니다 보니 선거운동을 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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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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