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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민의힘 김태흠,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 |
부드러움과 강함의 맞대결이 예고됐던 선거가 ‘강함 대 강함’으로 번져갈 정도로 치열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1등 충남, 1등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강한 충남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힘쎈 충남, 힘쎈 도지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힘이 강한 도지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호각지세(互角之勢)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강 대 강으로 전환된 이번 선거는 공약 네거티브도 꾸준했다. 두 후보 간 공약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양 후보는 "김 후보는 공약이 제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준비가 안 된 후보"라며 비판했고, 김 후보는 "제가 스케일이 달라 양 후보의 공약은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고 되받아쳤다.
두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양승조 후보는 대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며, 민선 7기 도정을 통한 민선 8기의 적임자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태흠 후보는 중앙정부 속 다방면의 경험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하는 집권여당의 시너지를 통해 힘이 있는 도지사라는 인물론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분위기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민선 7기 충남도정 4년을 도민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와 윤석열 정부의 대선 바람이 어느 정도까지 도민에게 전달될지도 선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분석된다
네거티브와 인물론이 부각되는 상황 속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변수'다. 우선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영향 여부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천안을 텃밭으로 둔 박완주 의원 제명이란 변수는 충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 민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엔 정치권에선 이견이 없다.
더군다나 천안은 양승조 후보의 고향으로 민심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곳이다. 김태흠 후보가 천안에서의 광폭행보를 보인 점도 이와 다르지 않다. 여기서 박 의원의 표심 향배를 두고 정당의 머리싸움도 치열하다. 민주당은 재빨리 수습해 민심을 바로 잡는 데 집중하고 국민의힘은 이때를 노려 천안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천안 민심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 영향력을 보여줬던 충남 민심 반영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양승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되면서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자가격리 해제 전까지는 SNS를 통한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양당 간 치열한 접전 속에서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도 공약 발표와 도민과의 만남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민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출정식을 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구도 속에 식민지처럼 압박받고 있다"며 "소외되는 충남인들에게 가능성을 향한 도전의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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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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