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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의 성비위 의혹과 윤석열 정부 출범 등에도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의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세에 변함이 없자 국민의힘의 이슈몰이가 통하지 않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23일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선거전은 초박빙의 판세를 보여주고 있다. 12일 이후에 조사한 충남도지사 여론조사 6번 중 4번을 김태흠 후보가, 2번은 양승조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설 정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 지지도와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 속에서도 양승조 후보의 선전 이유로는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충남은 민선 들어서 현직 도지사가 선거를 통해 바뀐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실제 심대평 전 지사는 3선 연임으로 제한으로, 고 이완구 전 지사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자진사퇴했으며, 안희정 전 지사는 여비서 미투 사건으로 낙마했다. 이처럼 충남은 현직 프리미엄이 강한 곳이다.
양 후보가 민선 7기 성과를 부각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8기까지 더 큰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연속성을 어필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준비된 도지사라는 점을 도민에게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정부를 통한 '윤풍' 이슈 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태흠 후보는 "대통령과 담판 짓고 맞짱 뜰 용기가 있다. 제 지역에 필요한 건 무조건 가져오겠다"며 집권여당의 힘으로 충남을 발전시키겠다는 이슈를 부각하고 있다.
다만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이후에도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슈 메이킹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후보는 초반 '민선 7기 밋밋하다', '양 후보는 마음씨 착한 이웃집 아저씨' 등의 표현으로 '힘쎈 도지사'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이슈를 선점해 왔는데, 그 이후로 추가적인 이슈 메이킹이 부족했다는 관측이다.
이를 두고 김태흠 후보 측은 "성비위 의혹 등 상대 이슈를 끌고 가서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약 측면에서의 이슈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충청권 4개 시·도를 넘어, 경기, 서울까지 반경을 넓히는 드라이브를 통해 공약 이슈를 선점하고, 집권 여당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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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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