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MTB)로 첫 올림픽 진출 노린다! 한국철도 허승수

  • 스포츠
  • 엘리트체육

산악자전거(MTB)로 첫 올림픽 진출 노린다! 한국철도 허승수

-산길 두렵지 않은 겁었는 소년, 국내 최강 MTB선수로 성장
-국내 최초 산악자전거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꿈

  • 승인 2022-09-28 08:42
  • 수정 2022-09-28 15:24
  • 신문게재 2022-09-28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6166111
국내 첫 산악저전거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한국철도 사이클팀 허승수 선수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달리는 매력, 말로 설명 못 하죠"

국내에서 산악자전거(MTB)를 즐기는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수많은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고 크고 작은 대회도 매년 열리고 있다. 그러나 활동 인구 대부분은 아마추어 선수로 엘리트나 전문 선수급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한국철도 사이클팀 허승수(20)는 국내 몇 안 되는 산악자전거 선수 중 한 명이다.

허승수의 첫 모습은 비슷한 나잇대의 운동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까맣게 그을린 피부와 튼튼한 다리, 부상으로 여기 저기 벗겨진 피부가 눈에 띄었다. 몸을 바짝 옥죄고 있는 사이클복이 아니라면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청년이었다.

허승수가 자전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다. 또래 친구들과 동네 어귀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취미였던 그는 어느 순간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는 산악자전거 선수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종목 특성상 부상 위험도가 높아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로 응원하고 있다.

허승수의 첫 경기는 중학교 1학년 구미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챌린저'에서 9위 입상을 시작으로 이후 대회에서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렸다. 2020년에 열린 제12회 아시아 주니어 산악자전거 선수권대회 2위, 2022년 제 12회 청송군수배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 1위에 입상하며 국내 산악자전거 최강의 자리에 등극했다.

허승수의 주 종목인 '크로스컨트리'는 산악지형을 있는 그대로 달리며 오르막, 내리막, 점프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종목이다. 허승수는 내리막을 내려오는 다운힐 기술이 타 선수들과 비교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내리막 구간에서 좁고 비탈진 길을 나무 사이로 헤집고 지나가는 것이 매우 스릴 넘친다"며 "워낙 겁이 없는 성격 탓에 부상을 달고 살지만, 선수로써 가져야 할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국내 산악자전거 선수층을 비롯해 훈련 환경은 외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비인기 종목 선수의 설움도 허승수가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한 극복해야 한다. 그는 "도로나 트랙선수들에 비해 산악자전거 선수로 활동하는 현역 선수는 많지 않다"며 "평소 연습은 식장산을 비롯해 우성이산(시민천문대)인근에서 하는데 가능한 등산객들 동선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곤 한국철도 사이클팀 감독은 "(허)승수가 실전에 버금가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대표팀 합숙 훈련기간 외에는 거의 업는 편"이라며 "대전 인근에는 정규 코스라 할 만한 장소가 없어 늘 아쉬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허승수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국내에선 아직 산악자전거로 올림픽에 나간 선수가 없다. 허승수는" 다음 달 열리는 전국체전 금메달이 1차 목표이고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MTB로 국내 사이클 종목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16-연꽃이 아름다운 관곡지(官谷池)의 건강한 밥상
  2.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3. [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대표 노후지 대덕구, 사업성 악화로 상당수 정비사업 '제동'
  4. [편집국에서]대한민국 축구와 민선9기 대전시
  5.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1.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2. [월요논단] '온통대전'을 넘어, 시민이 설계하는 고향사랑기부제
  3.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되는 대전 국방반도체 육성도 탄력
  4.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5.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단재도 서포도 백호도…대전만 낯선 지역의 인문자산

헤드라인 뉴스


개최 1년 앞둔 충청 하계 U대회 `사중고` 휩싸이나

개최 1년 앞둔 충청 하계 U대회 '사중고' 휩싸이나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가 2027년 8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사중고에 휩싸이고 있다. 주관 방송사인 JTBC의 경영 위기에서 비롯한 리스크부터 차갑게 식은 지구촌 스포츠 열기와 흥행 물음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 예산 부담 가중, 수뇌부 사퇴 공식화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충청권 4개 시 ·도가 2022년 U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부각된 우려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성과 없는 폐막이란 후유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U대회 조직위는 지난 3월 189억..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펜이 흔들리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지만, 중심타선마저 부상 악재를 맞으며 전력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첫 과제로 떠오른 숙제는 불펜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8-1로 앞서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1회 9-9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