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대전 청년이 곧 대전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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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대전 청년이 곧 대전의 미래다

김선광 대전시의원

  • 승인 2022-11-09 10:34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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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광 대전시의원
30년 후 대전의 미래는 누가 결정할까? 바로 대전의 청년 인재일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통계에 의하면, 대전광역시 청년 인구는 39만 3380명으로, 비율은 21.9%이며 23.6%인 서울특별시 다음으로 청년이 많은 도시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연평균 7300여명의 대전 청년 인재가 수도권으로 전출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대전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누구나 좋은 직장을 원하지만, 대전 지역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에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Missmatch) 현상이 발생하고 결국 청년들이 대전을 떠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청년이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옛 대전의 도시 브랜드 슬로건은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이었다. 그러나 대전의 청년 인재들은 더 이상 대전은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니다.



단언컨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소리치고 연애·결혼·출산 나아가 인간관계까지 포기했다는 대전 청년들의 자조가 뒤덮는 대전에는 미래가 없다.

하늘 모르고 치솟는 집값, 졸업과 동시에 대출 채무자로 전락하게 만드는 비싼 학자금, 입시비리가 증거 하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 등 대전 청년의 삶을 옥죄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중차대한 것은 대전의 청년 일자리 문제다.

과학의 도시라는 명성답게 첨단소재, 첨단과학, 연구소 등은 대전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역 청년 인재가 입사하기에는 너무 좁은 고학력의 전문 분야 업종만 즐비한 상황이다.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지만, 청년들은 갈만한 기업이 없다고 토로한다. 바로 지역 청년들 눈높이에 맞는 기업이 없으니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가 지속 되는 것이다.

대전시에서 진행하는 여러 청년 취업 지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많은 지역의 청년 인재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청년 인재 지원 정책과 더불어 우수 기업체를 발굴하고 유치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민선 8기 대전 시정의 5대 추진전략 중 경제도시 대전 건설을 위한 핵심 전략산업에는 산업단지 500만평 조성, 미래 핵심 전략산업인 대기업과 강소기업 유치, 대전 투자청 설립, 대덕특구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이 있다. 특히 조성될 산업단지에는 바이오헬스와 나노반도체, 첨단산업, 방산산업 등 신산업들의 기업 유치가 예상된다.

대전에는 카이스트와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와 같은 우수의 국립대학이 있으며, 특히 공과대학과 생명과학, 신소재 등 산업단지에 유치될 기업들에 특성화된 전문 전공 분야의 학과들이 대다수다. 또 여러 특성화된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이 위치해 많은 청년 인재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대전에서 각자의 특성화된 전공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전 청년 인재들에게는 대전의 미래를 내다본 민선 8기 대전 시정의 전략은 환영할 만 한 일이다.

대전의 미래 30년 청사진을 내다보고 대전 시정의 전략을 세운 만큼 일류경제도시 대전, 미래도시 대전을 위해 더 과감한 미래인재 육성의 투자가 요구되며, 이는 결국 대전 청년 인재들의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의 모든 정치력과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했다. 대전의 미래를 예측하고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청년 인재의 미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김선광 대전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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