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으로 확정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으로 확정

급전 방식 수소연료전지 사용한 트램으로 결정
공개 경쟁입찰 통해 최종 사업자 선정 계획 중
이장우 시장, "내년 착공 계획 차질 없어" 강조

  • 승인 2023-11-07 15:27
  • 수정 2023-11-08 11:38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31107-수소트램 확정2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수소 트램으로 확정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최첨단·친환경 수소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을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 수소 트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소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 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트램으로, 외부 전기 공급설비(대규모 급전 및 변전시설)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제작을 완료한 상태이며 오송 철도종합시험 선로에서 성능평가를 마쳤다. 최근 울산 시험선에서 연비 등을 고려한 최적 주행패턴 검증 등을 위해 시험운행 중에 있어 내년부터 양산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트램2
제공=대전시
수소 트램 급전 방식은 국내외 트램 차량 제작사(15개 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기술 검토 요청과 CEO 간담회, 전문가 자문, 기술제안 공모 및 심사를 통해 결정했다. 시는 이번 기술제안 공모와 평가 결과에 따라 가장 비교 우위에 있는 수소 트램을 우선협상 기술로 선정했다. 이후 기술 제안자인 현대로템과 차량 가격, 수소공급 방안 등에 대한 협상 과정을 거쳐 수소 트램 도입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은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과 수소 충전시설에 대한 9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계획과 함께 수소 트램 운행에 필요한 수소를 시중 공급가격의 절반 수준인 1㎏당 4344원에 30년간 대전시에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수소 관련 인프라는 지방비 투입 없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수소 트램 도입 결정에 따라 시는 현대로템에서 제안한 수소 트램의 차량 가격과 제원을 기준으로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차량 부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트램차량 제작업체)은 향후 공개경쟁입찰로 결정한다.

트램3
현대로템이 제안한 수소 트램은 철도전문가로 구성된 2차 외부 평가에서 운행 안전성과 노선 확장성, 유지보수 효율성 측면에서 타 방식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소 1회 충전으로 227㎞ 주행 성능을 갖춰 대전의 38.1㎞ 장거리 순환 노선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정거장마다 별도의 고압 충전 시설이 필요한 배터리 방식과 달리 안전사고 위험이 없고 주행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해 도로 침수나 결빙 등에 따른 운행 제약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궤도만 부설되면 운행이 가능해 장래 노선 확장이 필요한 경우 큰 비용 없이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트램4

수소 트램 도입 결정은 트램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타 도시(22개 도시 35개 노선, 총연장 456.33㎞ 계획 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철도분야 세계 수소시장 개척에도 향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경제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대전시의 얘기다.

이장우 시장은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해 온 과학수도 대전에서 미래철도 기술인 수소 트램의 국내 최초 도입은 편리한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을 넘어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내년 착공을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영상|대전광역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3.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4.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5.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1.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2.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3.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4.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5.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