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치력 부족·홀대와 패싱의 상징 ‘서대전역 활성화’ 다시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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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정치력 부족·홀대와 패싱의 상징 ‘서대전역 활성화’ 다시 나설 때”

대전흥포럼과 대전경실련 ‘호남선 KTX는 왜 반쪽짜리가 되었나’ 토론회 공동 주최
서대전역 옛 명성과 역할 회복 위해 총선 공약화 등 대안 마련 필요

  • 승인 2023-11-21 17:43
  • 신문게재 2023-11-22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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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대전의 정치력 부족과 전략 부재, 홀대와 패싱의 상징인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번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2024년 총선을 앞둔 만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의 공통 공약화를 통해 유명무실해진 서대전역의 옛 명성과 위상, 역할을 되찾기 위해서다.



대전흥포럼과 대전경실련이 11월 21일 서대전역 회의실에서 '호남선 KTX는 왜 반쪽짜리가 되었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좌장은 문성식 법무법인 씨앤아이 대표변호사가 맡았으며,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전현우 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호남본선과 연결된 모든 노선을 염두에 두고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며 "동서 연결과 호남 발전, 수도권 분산, 인프라 유효 활용 등 전국적인 쟁점을 대전 노선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타 지역과 중앙에서 대전만 좋은 대안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며 "호남본선 경유 가능 노선을 이용하는 운행 계통을 구성하고 실질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배차간격 1시간 패턴화와 주요역간 소요시간 정규화 등 규칙 시각표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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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대전역 회의실에서 서대전역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회 발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KTX 호남선 대전 분기 실패를 서대전역 침체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고 빼앗긴 교통권리를 위해 대전시와 정치권의 각성과 호남선 정상화를 통한 서대전역 활성화 등을 촉구했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은 "ITX의 운행확대를 통한 수요를 창출하고 서대전발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열차 노선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며 "논산~옥천 광역철도를 새롭게 추진해 폐선로로 남아 있는 대전선을 활용하는 방안도 이제는 논의할 때"라고 했다.

금홍섭 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서대전역 KTX 정차횟수를 증대해야 이용객이 늘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한 설득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며 "서대전역 일대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거나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중도일보 차장은 "결국 원인은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과 노력 부족에 있다. 이제부터라도 SRT 투입과 KTX 증편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며 "자치단체도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기다리기만 할 게 아니라 서대전역 일대를 철도 메카로 육성할 실질적인 계획을 구상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황운하 국회의원은 "대전은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이자 철도의 메카 도시임에도 대전역과 서대전역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며 "감시의 눈길을 계속 보내야 할 핵심 현안인 만큼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홍규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서대전역의 침체로 대전의 문화와 호남의 문화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이라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서대전역 침체 문제를 지역의 큰 과제로 두고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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