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대전을 국제적인 효 문화 중심지로 만들자

  • 오피니언
  • 세상보기

[세상보기]대전을 국제적인 효 문화 중심지로 만들자

성열구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 승인 2023-11-23 08:59
  • 신문게재 2023-11-24 1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성열구 대전시 개발위원회 회장(세상보기)
성열구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우리나라가 전쟁의 잿더미에서 개발도상국가를 거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면에는 국민의 삶 속에 자리매김한 새마을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국민 누구나 대한민국의 성장은 새마을운동 새마을정신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새마을운동을 다소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일부 정치지도자들도 외국에 나가서 대한민국 성장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새마을정신이라고 언급하는 사례가 많다. 대내외적으로 새마을운동의 새마을정신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었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고유의 전통문화가 있다.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문화는 바로 반만년 역사로 뿌리내려온 '효 문화'라고 단언해서 말할 수 있다. 효는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와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면서도 국가의 사회적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연약해진 모습을 보이는 요즘,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신림역 살인 사건 이후 유사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묻지마살인 예고, 다중 집합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대중 협박, 순진한 교사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가는 이기적인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등 사회를 혼란 시키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지역 유성구 용산동에서도 순진하고 유능한 교사가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러할 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호신용 갑옷은 올바른 인성 무장이라고 본다. 인성의 중심에는 '효'가 있다. 대전에는 대한민국 효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체험하는 한국 효문화진흥원, 반만년 역사 속 조상의 뿌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조성해놓은 효 테마파크 뿌리 공원, 한국족보박물관, 효 문화마을 등이 있으며, 중구 이사동에는 유교 민속 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명실공히 대전은 효 관련 시설이 집적된 효 도시이다. 우리 대전은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적인 효 문화 본산이 될 수 있는 자원이 있다. 그러나 대전에 집적된 효 문화 시설들이 직무의 중복으로 독창성이 다소 미미하고 상호 정체성 부분에서 일부 혼선 문제가 제기되어 효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기존 효 문화 시설들을 통합 운영하여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대전이 세계적인 효 문화 메카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존 효 문화 시설들을 연계한 종합 문화타운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 대전지역 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효 관련 시설을 네트워크한 '한국 효문화타운'을 조성하여 인성 회복을 통해 사회적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대전=효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하여 이를 자원화한다면 지역 활성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대전에는 호국 보훈 파크가 있으며, 보문산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월드가 있다. 보문산 일원에는 보문산 전망대, 보문산 케이블카, 보문산 휴양림도 조성될 계획이다. 대전에는 대한민국 과학의 산실인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있으며 자연이 숨 쉬는 대청호가 있다. 호국 보훈 파크, 오월드, 보문산 관광단지, 대청호, 대덕연구개발특구 등과 한국 효 문화타운을 연계하는 관광시스템을 프로그래밍한다면 머물고 가는 체류형 관광지가 구축됨과 동시에, 전국에서 제일가는 청소년 현장학습 및 수학여행지로 주목받을 것이다. 특히, 유성 현충원을 중심으로 한 호국 보훈 파크와 연계한다면 우리 대전이 대한민국 대표 충효 도시로 부각 될 것이다. 대전에 집적된 효시설을 중심으로 '한국 효문화타운'을 조성하여 효를 통한 인성 회복에 적극 앞장서고, 주변 시설들을 활용하여 자원화함으로써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위한 효 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이수 시 각종 인센티브를 주어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우리 대전이 세계적인 효 메카로 명성을 떨치기를 기대해본다.

성열구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위기 징후 있었는데…" 대전 서구 모자 사망에 복지단체 실태 점검, 대책 촉구
  2. 구자홍 비노클래식 대표, 목원대 문화예술원장 취임
  3. 대전교육청 급식 준법투쟁 언제까지… 조리원 직종 교섭 오리무중
  4.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5. 충남대 ‘대전형 공유대학 설명회’… 13개 대학 협력 시동
  1. 대전대 HRD사업단, 성심당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2.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3. [사설] 여가부 세종 이전이 더 급하다
  4. 이재명 새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혁신 비전과 실행력 선보일까
  5.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헤드라인 뉴스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중도일보, 대전일보, 충청투데이가 함께 진행한 '지천댐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이 지천댐 건설에 찬성했다. 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소폭 줄긴 했으나, 이는 조사범위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수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수행했으며 조사 대상지는 청양..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가 제기된 여러 논란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식 의혹’보다 능력과 정책 검증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국힘 김대식·김민전·서지영 의원 등이 여러 의원이 질의한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이공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는 "2..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나비효과가 서울시와 세종시 등으로 산재된 산하 기관의 후속 이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연말로 확정되고, 입지도 부산시 동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정해졌다. 이 같은 흐름이 강행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서울과 부산 등으로 분산된 해양수산 관련 산하기관 이전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내부 고위 관계자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상 해수부와 산하 기관이 한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