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진입을 위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진입을 위해

양영자 대전 대덕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승인 2023-11-26 11:55
  • 신문게재 2023-11-27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양영자 의원-증명사진
양영자 의원
매해 3만~5만여 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 진로를 찾고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는다. 또 학교를 그만뒀다는 이유로 여러 사회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14년 5월 28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해당 법률에선 학교 밖 청소년을 첫째, 초등학교·중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입학한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둘째,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셋째,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으로 볼 수 있는 학업 중단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원격교육을 시행하면서 2020년 기존 5만2261명에서 3만2027명으로 급감했다가 대면교육을 시작하면서 최근 5만2981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10명 중 5명 정도가 고등학생 때 학교를 떠나고 있다. 청소년기는 삶의 가치관이 자리 잡고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육체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능력과 역량을 배양한다. 지역사회는 이들이 새로운 인생의 장을 원활히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세심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마침 대덕구는 올해 '대전시 대덕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2019년 제정)'를 개정해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교육 지원·자립 지원·여가 문화 지원·심리상담 지원 사업 지원과 함께 학교 밖 청소년 급식 지원·건강 증진 의료 지원·직업체험 교육 취업 지원 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신탄진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센터는 지역 내 위기 청소년 상담 지원 시설 부재로 청소년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필요에 따라 조성되고 있다. 증가하는 청소년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센터는 청소년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전문 상담 지원 기관으로서도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복지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 전용 공간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대덕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상담·교육·취업·자립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그들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학업·취업·자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준비할 게 많을 것이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대덕구를 포함한 13곳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부재한 상태다. 현재로선 아쉬울 수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앞서 운영되고 있는 전국 여러 센터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국 220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이 있다. 서울 금천구 꿈드림센터는 맞춤형 사례개입을 진행해 학교 밖 청소년의 욕구를 파악하고 컨설팅을 거쳐 직업 체험 행사와 자격 취득·인턴십까지 어우러진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서울시 꿈드림센터도 외부 자원과 연계해 물품과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밖 청소년 대학진학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미래는 우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학교 밖 청소년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개인별 역량 강화와 이들을 보는 인식 전환과 대전시 차원의 체계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대덕구의회도 학교 밖 청소년이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건강한 사회 시민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 모두가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관심의 손을 내밀 수 있기를 바란다.

/양영자 대덕구의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2.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3.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4.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5.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