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로작가 조명·과학예술비엔날레… 대전시립미술관 기획 풍성

  • 정치/행정
  • 대전

지역 원로작가 조명·과학예술비엔날레… 대전시립미술관 기획 풍성

'함께 만드는 미래, 다원적 가치의 실현' 타이틀
지역 정체성 반영… 6인 원로작가 작업세계 조명
관객 유치 방안… 미술작품 직거래 프리마켓' 열어

  • 승인 2024-01-31 17:31
  • 신문게재 2024-02-01 7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엄유정_아라우카리아_캔버스에 과슈와 아크릴, 2019_3 (1)
엄유정 작가의 아라우카리아. (사진=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이 '함께 만드는 미래, 다원적 가치의 실현'를 올해 목표로 정하고 전문가와 시민을 연결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눈으로 보는 작품 세계를 넘어 참여 프로그램을 신규로 진행하면서 시민 미술 저변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5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지역 원로 작가들을 중심으로 대전 예술의 역사를 회상하는 '한밭 비수리 1945: 가교'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4' 등 9개의 기획전시를 추진한다.



가장 주목되는 건 올해 첫 전시인 '한밭 비수리 1945: 가교' 지역 미술 조명사업이다.

이번 전시 타이들은 대전의 순우리말 지명인 '한밭'과 '비수리' 두 단어로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지역 원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1945년 대전화단 생성 시기이자 미술 활동이 처음 기록된 지점인 만큼 6명의 1세대 예술인의 작업세계를 비출 계획이다.



새롭게 구매한 작품 일부를 엿볼 기회도 마련된다. 지난해 시립미술관은 37점의 작품과 2점의 작품을 기증받는 등 새 작품 39점을 가져왔다.

시립미술관은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소장품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사상누각', '아라우카리아' 기획을 통해 평면 작품을 공개, 이후 7월 '향나무 저편 강원도 산토끼' 전시를 열어 조각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기획자 지원 육성 프로그램인 'DMA 캠프 2024' 전시가 이어진다.

해당 사업은 기획자 발굴·지원을 통해 동시대 유의미한 담론을 창출하며 대전 원도심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근 공모를 통해 3팀이 선정됐으며 3월부터 12월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그램인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4'가 올해 열린다. 해당 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를 활용해 과학 수도인 대전의 정체성을 견인함과 동시에 국내외 미술 지형에 유의미한 담론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관객 유치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눈으로 보는 작품 세계를 넘어 참여 프로그램을 신규로 진행한다. 4월 '미술작품 직거래 프리마켓'을 열고 신진 예술인과 시민 등 모든 이들이 작품을 직접 발견하고 구매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300개 이상의 부스를 유치해 아마추어나 대학생 등 시민들이 미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의향 관장은 "작품 관람을 넘어 미술관을 찾은 모든 분이 공간 자체를 즐길 방안을 찾는 것도 고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3.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4.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5.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3.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4.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5. 천안시,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화학물질 안전교육 시행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