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연구직 채용 시작… 대덕특구 인력 이동 주목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우주항공청 연구직 채용 시작… 대덕특구 인력 이동 주목

  • 승인 2024-03-14 17:37
  • 신문게재 2024-03-15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우주항공청 채용 설명회<YONHAP NO-2922>
14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천시청 2층 대강당에서 '우주항공청 채용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주항공청 개청 임박에 따른 연구직 채용이 본격화됐다. 우선 5급 선임연구원과 6·7급 연구원 채용이 시작되는 가운데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에서의 인력 이동에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4일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 임기제공무원 채용 공고를 시작했다. 이번 채용 인원은 5급 선임연구원 22명과 6급 연구원 12명, 7급 연구원 16명으로 31개 직위 총 50명 규모다. 이날 공고를 시작으로 3월 18일부터 25일까지 원서 접수 받는다.



선발 인원은 모두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하며 우주수송·위성·우주탐사·항공 분야 프로젝트 설계, 연구개발 과제 선정·평가, 정책 기획 등을 담당하며 우주항공임무본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일인 5월 27일에 맞춰 개청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첫 채용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분야 인력 재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우주항공청 설립 초창기 우수 자원이 충분히 모여야 하지만 여러 녹록지 않은 부분이 얽혀 있는 실정이다.



우선 임기제공무원이라는 채용 형태를 놓고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5년 임기를 1회 연장해 최대 10년까지 근무하는 형태며 이후엔 공모 절차를 다시 거쳐 재취업이 가능한 구조다. 추가 채용 시 경력은 모두 인정하지만 재임용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추진단 관계자는 "전문가를 유연하게 고용해 필요한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키로 했다"며 "정원 293명 중 절반가량은 임기제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상당수 근무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나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서의 인력 이동도 주목된다. 기존 근무 여건보다 일부 나아진 부분은 있지만 대전을 떠나 경남 사천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날 추진단이 공개한 보수 기준에는 5급 선임연구원은 연봉 8000만 원에서 1억 1000억 원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우주항공청장이 직무 난이도나 전 직장의 연봉 수준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땐 보수 기준 상한을 뛰어넘어 그 이상도 지급할 수 있다.

항우연이나 천문연의 인력이 우주항공청으로 이동했다 복귀를 희망할 경우에 대비한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 현행 제도로는 무급휴직 상태로 우주항공청에서 근무할 수 있지만 이후 복귀할 땐 경력 인정이 안 되기 때문이다.

복수의 대덕특구 관계자는 "채용을 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는 조용한 분위기"라며 "한창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보단 젊은 연구자나 시니어급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무지가 경남 사천인 것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이날 1급 본부장을 비롯해 부문장(2급), 임무지원단장(3급), 프로그램장(4급)에 대한 보수 수준을 공개하며 4월 15일까지 후보자 모집을 위한 수요조사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채용을 위해 이날 경남 사천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22일 대전서 각각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5.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1.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4.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5.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