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 갑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 파장은 일파만파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민주당, 세종 갑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 파장은 일파만파

민주당 중앙당, 23일 밤 '제명 및 공천 취소 처분...후보의 갭 투기 의혹, 재산 허위 신고 판단
시당, 24일 대시민 사과문...참여연대, 25일 내부 자성과 함께 선거법 개정 촉구

  • 승인 2024-03-25 10:43
  • 수정 2024-03-25 15:1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323_152952203_01
한솔동에 마련된 이영선 후보 선거 사무실 전경.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갑 '이영선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와 제명 처분 파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밤 중앙당 처분에 이어 24일 세종시당 차원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세종참여시민연대(상임대표 김갑년)도 25일 성명을 통해 회원으로 활동한 이영선 후보에 대한 징계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세종시 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 취소와 관련, 당원과 세종시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며 "공천 과정에서 이 후보가 제시한 재산 보유 현황 중 허위의 내용이 있었고, 관련해 다수의 주택 보유와 갭 투기 의혹이 있었다는 사실이 당 대표의 긴급 지시에 의한 윤리 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다시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해당 행위이자, 국민 눈높이에서 용인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판단으로 부득이하게 제명 과 공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시민 사과에 나섰다. 공천 검증 과정에서 더욱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부동산 투기에 대한 의혹을 한치도 용납하기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KakaoTalk_20240323_164508557_08
민주당은 23일 오후 이영선 후보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이날 밤 후보자 공천 취소 상황을 맞이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김갑년)는 25일 오전 "우리와 오랜 시간 (회원과 행정수도 대책위 일원으로) 함께했던 이영선 후보의 의도적인 부동산 갭투자 사실 미고지가 드러났다"며 "이는 시민사회단체의 가치와 원칙을 위반하며 우리의 명예와 신뢰를 심각히 훼손시켰다. 뿐만 아니라 민생파탄 윤석열 정권 심판에 뜻을 모은 세종시민들의 열망을 꺾고,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가 제출하지 않은 재산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선거법 개정이 있어야 한다"며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제도는 유권자 선택의 폭이 극단적으로 좁아지는 결과를 피할 수 없다. 다양한 계층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비례성이 높은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참여연대 내부 자성의 목소리를 반영, ▲이영선 후보자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 ▲윤리적 가이드 라인 강화 ▲대시민 신뢰 회복 노력 등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역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시당은 "총선을 이제 겨우 16일 앞둔 시점에 이영선 후보의 공천 취소를 놓고, 민주당은 서로 남 탓하느라 바쁘다. 무책임한 민주당과 그 후보의 몰염치에 실소를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규탄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전시당 전세피해대책TF단장을 하며 "금융기관 대출이 전세 사기의 돈줄 역할"이라고 지적한 사실을 지목하며, 정작 본인이 38억 원 부동산 중 37억 원을 대출로 했다는 사실을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꼬집었다. 부실한 공천 시스템에 대한 대시민 석고대죄도 요구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1.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2.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3.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4.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5.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