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영혼 있는 인사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영혼 있는 인사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4-21 16:29
  • 신문게재 2024-04-22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421094248
홍석환 대표
KTX를 타고 경주에 왔다. 오랜만에 가는 곳이기에 설레는 마음에 정시보다 훨씬 빠르게 서울역에 도착했다. 15분 전 자리에 앉고 곧 바로 PC를 꺼낸다. 해야 할 일을 체크하는 중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앉는다. 인사할 시간을 놓쳤다. 대전에서 내리는데, 우리는 소중한 인연을 흘려버린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또 다른 사람이 자리에 앉는다. 객실에 60여 명이 앉아있는데, 깨어 있는 사람은 전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수 많은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그 어떠한 말 한마디가 없다.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어색한 여행은 이어진다.

직장을 생각한다. 매일 이루어지는 출근과 퇴근 그리고 만나는 동일한 사람. 예전에는 새로 입사하는 사람이 있으면, 전 부서를 돌며 인사를 했고, 당일 환영식을 가졌다.

사무실에 처음 보는 얼굴이 있다. "ㅇㅇ팀에 근무하는데, 어느 팀에 근무하세요?"라고 인사할까? 아쉬운 것 없는데 그냥 스쳐 지나갈까?

인연이라고 한다. 보이는 것, 아는 것, 간직 되는 것은 다르다. 만남 자체가 없어 완전 모르는 것보다 만났다는 것은 인연이다.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처럼 스쳐 지나는 잊혀지는 만남이 될 수 있지만, 서로의 마음 속에 간직될 수 있지 않을까?

매일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타 부서 직원이 어느 날, 함께 근무하는 상사와 팀원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모든 직장인이 출근하며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외치며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 영혼 없는 인사이다. 그 누구도 그에 응하지 않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조금 바꾸면 어떨까? 먼저 출근한 사람을 찾아가 시선을 맞추고 전하는 인사말이 하루를 더욱 힘차게 하고, 좋은 인연으로 맺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매일 출근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던 후배가 생각난다. 내일 시간을 내어 전화를 해야겠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2.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3.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4.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5. 신문 지면으로 본 60년 전 대전의 한가위 풍경! "급증한 귀성객, 물가 걱정 속에서도 타오른 영화와 온정의 물결"
  1.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2. 천안시 성거읍 주민자치회, '천흥사지 역사·문화유산 사진전' 개최
  3.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4.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5.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