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심당 대전역점 '월세 논란'의 본질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성심당 대전역점 '월세 논란'의 본질

  • 승인 2024-05-21 17:50
  • 신문게재 2024-05-22 19면
성심당 대전역점의 월 임대료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핵심은 월세의 적정성이다. 성심당은 올해 코레일유통과 핵심 매장인 대전역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코레일유통이 내부 규정에 따라 기존 1억원보다 4배 높은 4억4100만원의 월세를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월세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성심당 대전역점의 퇴점 여부는 어느새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코레일유통은 성심당과의 계약에 관한 오해는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코레일유통은 "2016년 대전역 성심당 매장과 고정 임대료 납부 방식으로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나 감사기관의 지적에 따라 2021년 수수료율 계약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성심당 대전역점 월평균 매출액(약 26억원)의 17%를 최소 수수료율로 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월 임대료를 책정했다는 것이 코레일유통의 입장이다.

공공기관인 코레일유통의 입장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살펴볼 부분이 있다. 대전역점을 포함해 지역에서 6개 매장을 운영하는 성심당은 하루 방문객이 1만7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MZ세대의 트렌드가 된 '빵지순례'의 영향이 적지 않다. 성심당 방문객 증가는 KTX 등 열차 이용객 증가와 역사 내 여타 점포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성심당 대전역점의 존재가 임대료 이외에도 코레일과 코레일유통의 숨겨진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 중요한 점은 지역위기 시대에 향토기업인 성심당의 역할이다. 오직 대전에서만 빵을 판매하는 성심당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며 대전 관광과 소비의 첨병이 되고 있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지방소멸의 해결책으로 성심당과 같이 지역에 활력을 주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단 성심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코레일유통이 전국 곳곳에 산재한 지역 유망기업의 입점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는 것은 공익을 위한 공공기관의 중요한 책무이기도 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오월드 탈출 늑대 밤사이 무수동 치유의숲서 목격…"여전히 숲에 머물러"
  2. 늑대 포획 골든타임에 갑작스런 비…"탈진에 빠지기 전 발견이르길"
  3. 대전동물원 늑대 탈출 이틀째, 의문 투성… 전책·철조망 모두 뚫고 나갔나
  4. 퓨마탈출 이후 표준매뉴얼 수립했는데… 오월드 이번에도 안 지켰다
  5. 악천후에 밤사이 수색중단 후 아침에 재개…포위 대신 출현 시 출동으로
  1.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
  2. [박헌오의 시조 풍경-12] 멈춰선 찬란한 날
  3. AI 더해진 교육현장, 대전 중·고 교사들 "평가 민원 때 실질적 보호 못 받아"
  4. 유치부터 정주까지… 건양대 외국인 유학생 전용공간 'KY 유니버스'
  5. 고교학점제 시행 1년…학생·교사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 확인만"

헤드라인 뉴스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이춘희 캠프에 전격 합류하며, 조상호 예비후보와 물러섬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3일 중앙당 주최, 대전MBC 주관 양자 토론회에 이어 14~16일 경선 투표일까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외형상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가 기선을 제압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5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3명 중 전날 고준일에 이어 김수현 예비후보까지 2명을 품으면서다. 홍순식 예비후보는 양 후보 사이에서 여전히 정중동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희·김수현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 실버버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화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중고 거래 앱 당근 마켓에 구단 유튜브 채널 명인 'Eagles TV(이글스 티비)'라고 적힌 유튜브 실버버튼 판매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 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게시자 A씨는 유튜브 실버 버튼을 12만 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뒤, 'Eagles TV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기념으로 받은 제품이다'라며 "벽걸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뒷면에..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충청권에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축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면서, 분양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가속하면서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져, 그 여파가 서민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충청권 3월 입주율은 57.5%로 전월(63.4%)보다 5.9%포인트 줄었다. 즉 10가구 중 4곳 이상은 입주를 하지 못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 벚꽃 엔딩 벚꽃 엔딩

  •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