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에 구축될 '첨단 양자팹' 기대 크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에 구축될 '첨단 양자팹' 기대 크다

  • 승인 2024-05-27 17:59
  • 신문게재 2024-05-28 19면
첨단 바이오, 인공지능(AI)과 함께 반도체를 이을 미래산업의 핵심이 양자 과학기술이다. 이 분야 경쟁력과 신산업 육성에서 대전시가 또 한발 앞서게 됐다. 27일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양자팹)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컨소시엄이 제대로 개가(凱歌)를 올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전면 개방으로 대전에서 양자산업을 이끌고 국제적 양자 핵심 공정의 거점을 세워 간다는 의미다.

국내 양자 분야는 후발 주자다. 관심과 투자가 늦어 다른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벌어진 편이다. 양자 큐비트의 생성과 얽힘전송 등 기초기술 차이는 좀 두드러진다. 지배적 기술이 세계 무대에 아직 출현하지 않은 점은 다행스럽다. 주도기관, 구성기관들이 한국형 양자 기술패권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는 근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구축은 다양한 가능성을 남긴다. 대전에서 빠르게 리딩 기술을 확보해 선도도시가 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번 선정은 전문적 위탁 제작(파운드리) 서비스 플랫폼 조성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양자기술의 산업 상태계 조성과 공정 개발, 전문 인력 양성까지 가자는 주문이기도 하다. 높은 수준의 공정 환경이 요구되는 양자기술은 과학을 넘어 산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주요 입지를 선점해야 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양자팹 활용과 창업 활동을 도울 대전테크노파크의 역할에도 기대를 건다.

양자팹 건립에 적잖은 지방비를 내놓는 대전은 양자통신·센서·컴퓨터와 같은 응용기술에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양자산업 9개 핵심기관과 '대덕퀀텀밸리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제 양자역학의 '퀀텀 점프(Quantum Jump)' 개념처럼 가장 높은 궤도로 도약할 일이 남아 있다. 양자팹 선정이 대한민국 양자 과학기술은 물론 대전시의 '대덕 양자클러스터 조성' 청사진 실현의 분기점이 됐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2. 김태흠 “6.25 참전유공자 희생·헌신 잊지 않을 것”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아니 갑자기 이렇게? 10번 문제에 우수수 탈락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즐겁게 퀴즈풀며 안전상식 배웠다… 2025 예산군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5. 충남도, 내년 국비 확보 총력… 김태흠 지사 국회 방문
  1.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최형규 예산군 산업건설국장 "안전상식 배우고 실천해주길"
  2.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아이들 행복의 기초는 안전"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퀴즈왕 조림초 전태수 학생 "즐겁게 퀴즈 풀다보니 우승까지… 기쁘다"
  4. '기업성장 벤처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
  5. [2025 예산 안전골든벨] 박동신 예산교육장 "안전골든벨 위급상황 대처 능력 향상 도움"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