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공영자전거 타슈 '시즌2' 성과 살려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 공영자전거 타슈 '시즌2' 성과 살려야

  • 승인 2024-05-28 17:44
  • 신문게재 2024-05-29 19면
공공자전거, 공영자전거 전성시대를 대전시의 '타슈'가 이끈다. 회원 증가나 이용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다. 2009년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타슈 브랜드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신반의도 했지만 부단한 운영 방식 개선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광주, 순천 등 다른 자전거 운영 도시에서 견학 오는 것은 '바이크 셰어링'(자전거 공유) 모범도시로 다가선다는 뿌듯한 신호다.

25년 만에 자리 잡아가는 배경에는 2022년 7월 '시즌2' 도입이라는 매듭이 있었다. 시즌2의 12년은 시즌1의 13년보다 훨씬 알찼다. 1시간 무료 전환은 수요 폭증을 부를 정도였다. 다만 수많은 무인대여소가 있고 반납이 편리해졌는데 하천이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타슈가 드문드문 발견되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위치정보 시스템, QR 코드 기반의 운영 시스템을 무색하게 하는 고의 파손도 흔하다. 이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단점이 되지 않게 관리 인력도 증원해야 할 것 같다.



150만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 대여는 사실 쉽지 않은 사업이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공공자전거 확대 구축사업에 대체로 후한 평점을 주고 싶은 이유다. 이용률이 지난해 430만 건으로 늘어난 게 이를 입증한다. 아침·저녁 운동 용도를 감안할 때도 평일 출퇴근 시간 이용률 24%는 고무적이다. 다른 시민의 이용 수요를 막을 수 있는 연속 대여, 무료 시간 내에 도달하기 위한 과속 등의 문제는 해결 과제로 떠오른다.

광역 자전거 도로망 구축, 단절구간 개선 등 인프라 확충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 친환경 정책과 맞물린 공공자전거 대상의 탄소중립포인트 시범사업에도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관광 활성화 목적의 체류형 자전거 명소도 관련 정책을 잘 세워 구상해보길 권한다. 서울시 따릉이보다 5년 이른 대전시 타슈가 실제 근거리 교통수단이 되게 해야 한다. 이용 저변 확대를 위해 아예 '시즌 3' 설정을 해보면 어떨까. 운영 성과에 자족하지 않고 관리 효율화와 타슈 확대에 나서달라는 뜻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