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변신(變身)의 달인 김영숙 공예 초대작가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변신(變身)의 달인 김영숙 공예 초대작가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4-06-03 19:3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김영숙
전시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필자와 변신의 달인 김영숙<맨 오른쪽> 작가, 연명희<오른쪽에서 두번째> 시낭송가
변신의 달인 김영숙 작가가 2024년 6월 6일 오후 5시부터 12일까지 대전시립 미술관 2층 제4전시실에서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수상기념전'을 연다고 한다.

그는 변신의 달인이다. 변심(變心)의 달인이 아니라 변신의 달인인 것이다. 변신을 시키되 화장품을 사용해 보는 이들의 눈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물감을 활용해 공예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외모를 변신시키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인 6월은 여성들에게 변화의 계절이다. 백화점이나 화장품 전문점에는 여름 시즌 화장품들로 가득하지만, 화장품들은 땀과 범벅이 되어 오히려 보기 싫은 짜증스런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 김영숙은 가죽에 물감을 입혀 아름다운 여성들로 변신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신의 축제에 충북지사 김영환과 사)한국미술협회 대전광역시지회장 김인환, 시낭송가 연명희 여사도 한몫 거들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축사를 통해 "급격한 우리 시대의 변화와 전 세계적 문화 혼란 속에서 특히 공예는 재료의 물성이 서로 달라서 연구와 작업의 과정이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그간 공예 작가들은 새로운 산업구조와 문화현상에 큰 변화가 나타났음에도 창조를 위한 선도적 역할로 끊임없는 작업으로 값진 진화를 거듭하심에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사람은 누구나 창조하는 존재이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감으로 생의 가치를 지니는데 창조를 멈추는 순간 우리는 생명의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하였고,

사) 대전광역시지회장 김인환님은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뜨거운 열정과 정성으로 전시회를 준비해 주신 김영숙 초대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전통 공예의 장르는 현재 살아가는 우리가 지키고 전수해야 하는 전통분야로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생활 속의 문화예술입니다. 전시된 작품에서 풀과 나무를 가까이하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는 김영숙 초대작가의 삶이 작품으로 배어 나왔음이 느껴집니다. 현대인에게 공예란 사랑을 받기 위해 여러분이 함께 연구하고 정진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내며, 작품을 디자인하고 현대인의 감각과 취향에 매칭시키고자 공을 들이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며, 실용성과 기능성을 충족시킨 승화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적인 매력의 시낭송가 연명희님은 이날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할 예정이란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어쩌면 오늘 개인전에 이렇게 어울리는 시를 선택하여 분위기를 맞췄을까?

'흔들리며 피는 꽃'과 '젖으며 피는 꽃'은 시련과 역경을 견뎌내야 꽃이 핀다는 평범한 세상 이치를 보여 주는 듯 하지만 이는 단순히 꽃이 핀다는 자연의 법칙을 보여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사랑과 삶의 의미를 보여 주는 암시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눈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두 여인들을 보라.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얼마나 변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이처럼 여성들의 외모의 변신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날 오셔서 보기 바란다. 초대작가 김영숙과 시낭송가 연명희의 조화를.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독자칼럼]방학 중 아동 식사·돌봄 공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과제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3. [현장취재]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2026 대전사회복지대회
  4.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5. [현장에서 만난 사람]류명렬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