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초등학생 대전교사에 '손가락 욕' 지역교권보호위 "교육활동 침해행위 해당"

  • 사회/교육

논산 초등학생 대전교사에 '손가락 욕' 지역교권보호위 "교육활동 침해행위 해당"

5월 28일 열린 지역교보위 개최 결과 10일 통보, 학교교보위 결과 뒤집어
대전교사노조 "교권침해 경각심 일깨우고 지역교보위 역할 점검 계기되길"

  • 승인 2024-06-11 17:15
  • 수정 2024-06-13 17:20
  • 신문게재 2024-06-12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교보위 최종결과_기자송부용
2023년 12월 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이른바 '손가락 욕' 사건에 대해 지역교육청 단위로 격상된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결정을 뒤엎는 결과로 교원노조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11일 대전교사노동조합연맹(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대전서부교육지원청·논산계룡교육지원청·세종교육청은 전날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이하 지역교보위) 조치결과 통보서를 통해 학생의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지역교보위는 5월 28일 논산계룡교육지원청에서 열렸다.



앞서 2023년 12월 논산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A 학생은 쉬는 시간 친구와 다투는 것을 지도하는 B 교사에게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해당 교사는 대전서부교육청 소속 교사로 해당 학교 파견근무 중이었다.

B 교사는 해당 학교 관리자에게 사안을 보고하고 상담 교사를 통해 A 학생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학생과 학부모 모두 사과를 거부했다. 이후 B 교사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는데, 심의 결과 '교권침해 사안이 없다'고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B 교사는 이에 불복하고 충남교육청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충남교육청은 4월 18일 학교교보위 결정을 취소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충남교육청은 개정된 법률에 따라 해당 사안을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지역교보위로 이송했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은 현재 B 교사가, 세종교육청은 A 학생이 소속된 교육청이다.

이번 지역교보위 결과는 앞선 학교교보위 결정을 뒤집는 결과다. 이번 조치 결과 이유에 대해 지역교보위는 "학생이 교사에게 '아이 씨'라고 말한 점, 교사의 지도 중에 자리를 이탈하고 교실 문을 소리 나게 닫고 들어간 점, 교사를 행해 손가락 욕설을 한 사실이 인정되며 학생의 이 같은 행위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교육활동 침해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제2조 4호'에 따른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대전교사노조는 환영 입장을 전했다. 대전교사노조 측은 "이번 결정을 통해 교권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권보호를 위한 지역교보위의 역할 점검, 교권침해를 당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4.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