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에 연구현장 기대감 커져 "일하는 국회, 출연연 기관장 원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22대 국회 개원에 연구현장 기대감 커져 "일하는 국회, 출연연 기관장 원해"

2024년 R&D예산 삭감 파동·사기 저하 등 연구현장 문제 산적
'대덕특구' 황정아 초선 의원 출연연 업무보고로 현장 파악 중
'국회' 보고 형식 아쉬움 의견에 과기연전 "칭찬할 일" 반박도

  • 승인 2024-06-12 19:18
  • 신문게재 2024-06-13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특구 전경 뉴PYH2022090206240006300_P4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연구현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구현장은 "일하는 국회, 일하는 기관장을 원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야당 우위의 22대 국회가 무너진 연구현장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2024년 대폭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회복을 시작으로 각종 제도 개선 등에 대한 바람이 깔려 있다.

상당수 출연연이 집적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국회 개원 후 출연연의 현황파악을 위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통해 출연연의 업무보고를 요청하고 일정을 조율해 연구현장을 파악 중이다.

다만 초선인 황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적극적인 태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가 하면 형식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날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이하 과기연전)은 성명을 내고 연구현장이 바라는 건 진짜 일하는 국회와 기관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의 업무보고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반박하는 입장이다.

과기연전은 "R&D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연구원 경영에 큰 타격이 있으며 후배 연구자들이 연구현장을 떠나는데도 자기 자리 지키겠다고 정부에 목소리도 못 내던 책임 있는 사람들이 기관장들"이라며 "그것이 아니라도 입법과 정책이 필요한 많은 사람이 국회를 찾아 국회의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개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권분립의 원칙과 주권자가 선출한 국회의원이 주권자의 요구와 민심을 받들어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칭찬할 일"이라며 "연구현장 과학자 출신에게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바란 것은 다름 아닌 우리"라고 했다.

한 출연연 관계자 A씨 역시 "국회가 개원하면서 의원이 적극적으로 기관을 파악하고 공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겠냐"며 "많진 않았지만 초선 의원들이 기관 업무보고 요청은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 B씨도 "원장이나 부원장, 보직자들은 국회에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다"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형식의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 C씨는 "연구현장 출신인 만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며 "소통이라는 최종 목적지는 같지만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연 D씨는 "초선 의원의 열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례적인 부분은 있지만 새로운 국회가 개원했으니 현장의 문제점이 많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3.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1.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구봉산에 물든 가을, 함께 걷는 행복"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건강은 걷기부터, 좋은 추억 쌓기를"
  4. [월요논단]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이 대전을 바꾼다.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산처럼 굳건하게 아이들이 자라기를"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국토교통부가 2월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를 지정한 데 이어 12월 추가 지하화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전역 철도입체화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토부 선도지구에 대전이 준비한 두 사업 중 대전 조차장 철도입체화 사업(약 38만㎡)만 선정됐지만, 이번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도 지하화 대선 공약과 해당 지역 개발 여건 강화 등으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12만㎡)이 반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 특별법'을 제정한..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