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생 뒷전·타협 실종된 22대 국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민생 뒷전·타협 실종된 22대 국회

  • 승인 2024-06-20 19:50
  • 신문게재 2024-06-21 19면
제22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후 한 달 가까이 '기능 부전'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명분으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관례상 여당이 맡았던 상임위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밀어붙인 후 국회 기능은 멈춰 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맡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단칼에 거절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을 원구성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협상 타결 전망은 어둡다.

국회 의석 과반인 171석을 가진 민주당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법원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1심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하고,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추가 기소하자 관련법안 발의가 폭주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북송금 수사팀 특검법'과 특정인을 처벌하기 위한 먼지털이식 수사를 금지하는 '표적수사 금지법'을 발의했다. 판·검사의 '법 왜곡죄' 조항 신설과 대북송금 수사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용'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한 법안들이다. 틈만 나면 '총선 민의'를 외치는 민주당에서 정작 민생 현안은 뒷전에 밀려 있다. 최근 민주당이 개최한 총선평가 공개 토론회에선 2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대선에서 압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쉽사리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선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다음 선거에서 민심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총선에 압승했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다수당은 원활한 의회 정치를 이끌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국회 의석을 무기로 '입법 폭주'에 나서는 것은 대화와 타협이 본령인 의회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다. 국민은 늘 '오만한 권력'에 등을 돌렸다. 민주당이 민생과 무관한 '방탄성 입법'에 몰입하고, '이재명 사당'이라는 여론이 고착되면 수권 정당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특허법원, 남양유업 '아침에 우유' 서울우유 고유표장 침해 아냐
  2.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3.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4. "학원 다녀도 풀기 어렵다"…학생 10명 중 8명 수학 스트레스 "극심"
  5. 345kv 송전망 특별법 보상확대 치중…"주민의견·지자체 심의권 차단"
  1. 지역주택 한 조합장 땅 알박기로 웃돈 챙겼다가 배임 불구속 송치
  2. 충남신보 "올해 1조 3300억 신규보증 공급 계획"… 사상 최대 규모
  3.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 단지 주요 건설사 관심 고조
  4. 대전유성경찰서, 금은방 관계자 초청 보이스피싱 예방 간담회
  5. [중도시평] 디지털 모닥불 시대의 학습근육

헤드라인 뉴스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당장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통합특별시 운영과 관련한 빅피처 설계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몸집이 커진 대전 충남의 양대 축 역할을 하게 될 통합특별시 행정당국과 의회운영 시스템 마련에는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불안정한 과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여야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한 정부와 정치권의 논의는 통합 시점과 재정 인센티브에 집중돼 있다. 통합에 합의하면 최대 수..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정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금고 이자율을 통합 공개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충북 금고 간 금리 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 365'를 통해 공개한 지방정부 금고 금리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의 12개월 이상 장기예금 금리는 연 2.64%, 세종시의 금리는 2.68%, 충남도의 금리는 2.47%, 충북도의 금리는 2.48%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평균 2.61%와 비교하면 대전·세종은 높고, 충남·충북은 낮았다. 대전·충남·충북 31개 기초단체의 경우 지자체별 금리 편차도 더 뚜렷했다.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대전 서북부권 핵심 교통 관문이 될 유성복합터미널이 28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에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 공영 여객자동차터미널로, 대지면적 1만 5000㎡, 연면적 3858㎡ 규모다.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도시철도·시내버스·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직행·고속버스가 하루 300회 이상 운행되며, 그동안 분산돼 있던 유성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