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미술관 활성화 위한 전문학예사 필요한데… 십 수년째 빈자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명희미술관 활성화 위한 전문학예사 필요한데… 십 수년째 빈자리

미술관 담당 주무관, 이외 6개 업무와 병행
대전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인력배치 어려워

  • 승인 2024-06-24 17:47
  • 신문게재 2024-06-25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정명희 미술관
정명희미술관 설립목적 등을 담은 안내판. 사진=오현민 기자
<속보>=대전교육청이 2012년 9월 평생학습관 내 정명희미술관을 개관했지만 십수 년째 전문인력 투입 없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관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학예사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전교육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도일보 2024년 6월 24일 자 4면 보도>

24일 대전평생학습관에 따르면 정명희미술관은 전문학예사가 아닌 주무관 1명이 관리하고 있다. 해당 주무관은 예술과 전혀 관련이 없고 맡은 업무도 미술관 관리를 포함해 총 7개를 담당하고 있다. 또 인사이동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담당자가 바뀌기 때문에 관리체계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2011년 정 화백은 대전교육청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국내 최초로 시·도 교육청 미술관을 개관해 운영에 나섰다. 대전교육청은 후학 교육과 일반 시민의 정서함양을 목적으로 미술관을 개관했지만, 교육감이 바뀌면서 예술·문화를 활용한 교육은 뒷전인 신세다.

전문학예사 배치가 필요하다는 정 화백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대전교육청의 대책 마련은 요원하다.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인력 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평생학습관은 미술관 운영 목적으로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편성된 예산은 주로 홍보에 쓰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정 화백은 전문학예사 도움 없이 상·하반기로 나눠 매년 두 번의 전시를 기획하고 책자 등 자료를 만들고 있다.

정명희 화백은 "교육감을 여러 번 만나 논의했지만 방향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며 "이런 열악한 상황에도 그림을 포기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좋은 작업을 열심히 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학예사와 함께 운영했으면 더 좋은 기획으로 대중을 이끌었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학예사 배치를 매년 논의하고 있지만 예산을 편성하기엔 미술관 공간이 작다"며 "공간을 재구성하기엔 부담스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명희 화백은 7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정명희미술관에서 '사야금강-생명에 대한 부활의 노래'를 주제로 하반기 소장전을 기획해 전시에 나선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2.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3.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4.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5.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1.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2.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사설] 충청 'AI 데이터센터' 유력, 문제 없나
  5. [오늘과내일] 지석영과 국문 연구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