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25 등 참전수당 현실화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6·25 등 참전수당 현실화해야 한다

  • 승인 2024-06-25 18:05
  • 신문게재 2024-06-26 19면
6·25 한국전쟁 74주년을 북한의 다섯 번째 대남 오물풍선 살포가 이뤄진 가운데 맞았다. 실재하는 전쟁 위협 속에 참전용사들에게 바치는 경의는 너무도 당연한 국가의 의무이며 국민 된 도리다. 6월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평균 20만6000원의 참전수당도 재조명되고 있다. 1년 전보다 2만3000원(12.5%) 올랐으나 참전용사 노후생활 준비 수단 1순위가 참전명예수당과 보훈급여금이란 점에서 미흡하다. 생계 유지엔 턱없이 못 미친다.

현실화 측면에서 국가보훈부가 25일 공개한 각 지자체의 참전수당 지급 현황에서 두 가지 분석이 추출된다. 최근 몇 년간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수당 인상에 열의를 보인 점, 그럼에도 부족하다는 점 두 가지다. 41만7000원을 주는 충남은 참전유공자 예우 모범 지자체답게 독보적이다. 12만~13만 원대인 전북과 광주, 부산에 비해 서너 배나 차이 난다. 최소 생활비와 적정 생활비 기준으로 단계적 인상을 여기서 권유할 수밖에 없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아닌가.



중위소득 이하에게 지급되는 생활조정수단도 생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기초단체 51곳이 참전수당을 인상하고 12곳이 신설했으나 전체의 4%는 참전수당을 별도 배정하지 않는다. 같은 재정 부담을 떠안으면서 매월 50만 원을 지급하는 서산시는 기초단체 중 최고액의 예산을 투입한다. 사는 곳에 따라 예우가 다른 결과 역시 문제다. 고령과 질환에 시달리는 그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이란 국정과제와 다소 거리가 먼 실상들이다.

새 디자인의 여름옷을 입히는 '제국의 영웅들' 프로젝트도 물론 좋다. 42만 원까지 올린 정부 예산도 순차적으로 늘려 갔으면 한다. 지원금이 적은 대상자에 대한 차등 비례 인상까지도 검토해볼 시점이다. 실질적인 생계에 지장 없는 수준이어야 한다. 유족 승계가 불가능해 배우자나 자녀가 겪는 생활고도 제각각이다. 4년 전 국민의힘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발의했던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되살려 조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 호국보훈의 달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3.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4.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5.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300여명 조합원과 함께한 연말 영화 힐링
  3.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4.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5.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